무엇이 테슬라와 같은 주목을 받으며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을까?
성공투자를 위한 유망분야 점검
미래에 유망하다고 자주 세간에 오르내리는 분야는 전기자동차 및 관련 배터리, 자율주행시스템, AI, 메타버스 그리고 NFT 등일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있어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우리가 미래를 위한 투자분야를 찾을 때 어떤 것이 유망한 것인지 고심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미래 단상
2028년6월8일 목요일의 아침이 밝았다.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침대가 반쯤 올라와서 잠을 깨운다. 그러자 비서도우미 (시종)로봇이,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치약이 나오는 전동칫솔과 전기면도기를 들고 다가오면서 하루 일정을 설명한다. 그런데 만일 잠이 덜 깨었거나 일정을 듣느라 꾸물거리며 침대에서 3분이내에 떠나지 않으면 침대가 그대로 벽장안으로 들어가 5분정도 갇혀있게 되므로 적당히 몸을 추스리며 침대에서 벗어나야한다.
화장실에서 세면등 볼일을 보고있으면 그날의 식사 스케쥴에 따라 미리 배송된 신선한 식재료로 가사도우미 로봇이 조리한다. 식사 등 모든 것을 마친 뒤, 폴더블 태블릿 등이 들어있는 간편백을 로봇이 건네 주면 받아들고 인사를 받으며 나와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다.
거기에는 UAM 항공기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가 설치되어 있다. 단독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인근에 설치되어 있는 버티포트에 자동운전전동보드를 타고가서 예약된 택시를 탈 수있다. 옥상에는 먼저 올라와 있는 주민들이 있는데 차레차례로 도착하는 UAM 택시에 오른다.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미리 예약한 택시가 곧장 도착한다. 그것을 타고, 일반 차량을 이용하면 1시간이 소요될 거지만 10여분만에 회사 건물 옥상에 도착한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특별히 해야할 것이 있어 출근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집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UAM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뜻한다.
수직이착륙(VTOL,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 가운데 하나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에서의 이동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의 대표격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맞춰 UA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찾는 관람객들이 샤를 드골 공항에서 내린 뒤 도심으로 이동할 때 택시나 버스 대신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해 하늘을 날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지난달에 코번트리시에 드론 및 플라잉카 전용 공항인 ‘에어원(Air One)’이 문을 열었다. 바야흐로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발 빠르게 ‘UAM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뎨 한국의 UAM 산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언제쯤 도심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20년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PBV, Hub와 함께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부터 미국 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도심항공교통에 필요한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2021년 11월 9일 '슈퍼널'이라는 법인을 공개했다. 현차는 향후 UAM, 무인항공시스템,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연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2028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기반차량)는 특수한 목적에 맞게 사용되도록 기획에서 설계까지 염두에 둔 차량을 말한다.
UAM전망
이와 같이 UAM은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다. 그런데 단순히 비행체 개발뿐만 아니라 버티포트와 같은 이착륙시설은 물론 운항 · 관제 및 연계 플랫폼 등의 관련 산업이 다양하여 전·후방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크므로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 1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0년 70억 달러(약 8조9000억원)였던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879조원)까지 확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자동차업계는 물론 통신업체들과 버티포트설비를 담당할 건설업계도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전 과제
그런데 UAM 산업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우선적으로는 모빌리티실용화이다. 그 다음으로는 연관시스템개발이다. 즉 이착륙을 원활하게 해주는 버티포트의 광범위한 구축과 이를 통제할 통신망 구축도 병행되어야 한다. 세 번 째로는 기존 교통체계로는 운행이 불가하므로 전면적인 교통체계스시템을 UAM 운행에 맞도록 바꾸는 게 필요하다, 따라서 관련법 개정 또는 신설 등 법제화가 신속히 따라주어야 한다.
첫째, 모빌리티부문이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배터리 등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체 개발 등의 항공기술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UA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한국은 국제 경쟁력에서 취약하고 기술 경쟁력이 낮다고 한다. 따라서 기업의 적극적인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이유이다.
둘째, 통신부문이다.
UAM 산업의 확장성은 여러 업종의 기업들에게 엄청나게 어필하고 있다. IT · 통신 기업들은 네트워크 플랫폼의 확대, 통신 서비스의 확장을 겨냥하고 있다. 왜냐하면 UAM을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기존 교통관리(ATM) 인력 중심의 관제시스템이 아닌 첨단 무인기반 교통관리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KT는 UAM 통신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개발, UATM(UAM용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 실증 협력 등을 추진 중이며 LG유플러스는 드론 솔루션 · 서비스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함께 교통 관리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참고)파블로항공은 세계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이다.
셋째, 버티포트구축분야이다.
건설업체나 중공업 업체들은 기체 및 UAM 이착륙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와 제반시설 설계 ·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육상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를 연구 중이다. 유통업계도 버티포트와의 시너지를 겨냥하고 있다. 롯데는 지상 교통, 관광, 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하는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인천에서 UAM을 타고 잠실 버티포트에서 내린 승객이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 셔틀로 환승해 호텔이나 쇼핑몰로 이동하도록 하는 연계스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롯데가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의 지상 인프라는 UAM 버티포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넷째, 법체계화부문이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적정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업계에서 행하는 시험 및 실증 지원을 추진한다고 한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과 더불어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1단계 성과를 고려해 도심지역에서 2024년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들 참여와 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UAM이 자율주행 자동차보다 먼저 상용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만들었다.
업종벽을 뛰어넘는 협력관계 구축
이렇게 UAM이 가시화하자 기업들은 업종의 벽을 넘어 연계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지난해 1월에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자동차,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컨소시엄에는 롯데지주, 롯데렌탈, 민트에어, 미국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이 합류해 있다. 앞으로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 목표한 2030년보다 앞당겨 본격적인 UAM상용화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제2의 테슬라와 같은 급성장 주도주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족)
UAM관련한 유망주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제시하는 종목들을 무턱대고 과신하면 안 됩니다. 당장 뜰 종목도 있겠지만 UAM상용화는 오랜 시간을 요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관련업체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함을 염두에 두십시오. 물론 기대치 않게 단시일 내에 성과를 낸다면 적절히 수익 실현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성급한 투자 결정이나 단시일 내에 수익을 시현하려는 욕심은 금물임을 기억하십시오. 참고로 몇 군데 확인한 결과 겹치는 종목 세 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셀, 퍼스텍, 네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