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 테크

독특한 아이템 이색사업

허슬똑띠 2022. 6. 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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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거나 또는 자신의 취미를 확대하여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것을 살펴보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아주 색다른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어떤 예가 있는지 알아본다.

 

1. 쥬라기

 

틈새 창업의 대명사가 된 쥬라기에서는 희귀 동물의 먹잇감 사육부터 희귀 동물 판매까지 총괄한다. 희귀동물들의 먹잇감도 사육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거래처는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지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동물들을 보면 전 세계 거북이 중 25종 안에 드는 희귀종 거북이 '유어노이', 도마뱀 중 최고가에 판매되는 '선게이저' 도마뱀, 멕시코 남부 분쟁지역에서 서식하는 '블루마운틴 리자드', 위협을 느끼면 눈에서 피를 뿌리는 '자이언트 멕시칸 홈 리자드' 뿔 도마뱀, 사람만한 크기의 '알다브라 코끼리 거북이', 중국 속설에 먹으면 암이 치료된다고 알려져 멸종 위기에 있는 '쿠라 중국상자 거북이' 그리고 애완용 개구리 '브루아이 화이트 트리 프록' 등 다양하다.

쥬라기의 희귀동물들은 국내 서울대공원, 국내 중개업자, 소매점 등에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까지에 납품된다.

 

쥬라기를 창업한 신범 대표는 희귀동물 마니아다.

그가 희귀동물을 만나게 된 건 15세였다. 중학교 때 TV에서 악어를 보고 아버지에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더니 당시 아버지께서 1천만 원짜리 악어를 수입해서 선물로 사주셨단다.

이것을 집에서 키우면서 세계 희귀동물들에 관심이 생겨 외국 사이트, 해외 수입 서적 등을 찾아보고는 하다가 20세 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계기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던 중 서울대공원 같은 동물원을 운영하며 전 세계에 희귀동물 수출입업을 하는 알루사 컴퍼니의 대표를 만나게 되면서이다. 그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한국 총판권‘ 받아내는데 성공함으로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2.페트락(Pet Rock / 애완 돌맹이), 반려돌

 

(1)페트락(애완 돌맹이)

 

페트락(pet rock)은 1975년 약 6개월 동안 실존했던 애완용 돌이다. 이게 탄생하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하다. 페트락을 개발한 게리 달이 이것을 생각해낸 것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였다.

이야기 끝에 애완동물 돌보는 문제가 화제로 이어졌고, 다들 기다리기라도 한 듯 강아지 고양이 등이 끼치는 갖은 수고와 말썽, 사료 값과 병원비 따위 불평들을 쏟아내던 참이었다.

그 순간 잠자코 있던 달(Dahl)이 한 마디 한다. "나는 돌을 키워(I have a Pet Rock)." 어리둥절해하는 친구들에게 달은 자랑스럽게 말한다. "밥 줄 필요 없고 똥 치울 일도 없고, 말썽도 안 피우고, 씻기기도 쉽고, 안 씻겨도 그만이고, 산책 시켜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나보다 오래 살고.“

 

만일 친구들이 '무슨 되잖은 소리냐'며 무시해버렸다면 그의 말은 썰렁한 농담으로 끝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묘하게도 친구들은 열정적으로 맞장구를 치며 애완 돌의 장점들을 덩달아 들먹였다.

이후 달은 이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페트락 돌보는 법, 재능과 특기, 길들이는 법, 훈련시키는 법 등등 30여 쪽의 팸플릿 '페트락 훈련교본(Pet-Rock Training Manual)'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페트 락’을 상품화했다.

그런데 이게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이다. 달의 돌은 '순종 페트락(pure blood pet-rock)'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출시되었는데, 그 해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개당 3.95달러에 약 150만 개나 팔렸다. 이런 대박 성공으로 실업자나 다름없던 38세의 달은 벤츠를 타는 벼락부자가 됐다.

 

(2)반려돌

 

이 페트락이 최근 국내에서도 반려돌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반려돌을 아시나요?", ”'힐링이 필요한 시대의 이색 반려용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말이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반려식물에 이어 반려돌을 ‘입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성인 한 손 크기의 동그란 돌을 ‘반려돌’, ‘애완돌’이라고 부르며 다른 반려생물처럼 애정을 쏟는 식이다.

 

지난해 3월부터 부업으로 온라인에서 반려돌을 판매하는 강도현(28)씨가 지난 한 달 동안 판매한 반려돌 수는 300개가 넘는다. 그는 “반려돌에 하는 말은 곧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집중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반려돌은 주로 화분·수조 등을 장식하는데 쓰는 달걀 모양의 매끄러운 돌 ‘에그 스톤’을 많이 쓴다. 각자 개성에 따라 돌 머리에 올려둘 수 있는 작은 모자, 종이집과 방석 등을 함께 구매해 반려 돌을 꾸미기도 한다.

 

3.와송

 

아마도 와송이라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소나무 잎과 그 꽃을 닮고 한옥 지붕 오래된 기와에서 자란다하여 와송(瓦松. 바위솔)이라 불리는데 이런 와송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이다.

전남 무안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상순사장은 다육식물 재배와 함께 와송을 키우며 쏠쏠한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취미로 등산을 하다가 수년 전 큰 바위 밑에서 우연히 와송을 발견하여 집으로 옮겨다 심은 게 다육식물 농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이로 인해 와송이 지금에 와서는 희망 작물이 되었다고 한다. 재배면적도 661㎡(200평) 정도에서 두 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사장의 말에 따르면 와송은 생명력이 강해 이슬과 햇빛만 있으면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3.3㎡(1평) 당 10kg 수확이 가능하다.

그는 또 “첫 재배 시도는 165㎡(50평) 정도 작게 하면서 차츰 재배면적을 늘려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원래 와송이 2년생이라 수확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모종이 있다면 4~5개월 만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와송의 판매 방법 중 하나는 싱싱한 생즙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다. 와송 생즙은 자연 그대로의 약간 시큼한 맛과 싱그런 초향(草香)이 난다고 하는 데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덕분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입맛에 맞지 않은 고객들은 야쿠르트나 다른 음료와 섞어 음용하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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