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열정 DREAM

유튜버 좌절기

허슬똑띠 2022. 8. 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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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동기


전에는 그저 유튜브를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조회하고 재미있는 주제의 영상을 감상하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자극적인 문구를 보게 됩니다.
“당신은 지금 당장 유튜브를 시작해야 한다.”
“‘부의 추월 차선’이라는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경제 자유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유튜브는 좋은 수단이다. 즉 유튜브는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등등의 조언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브의 역사를 살펴보니 이미 이 시장은 레드오션에 가까운 상태였으니 신선이라는 말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것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도전정신이라는 것을 앞세워, 아니 위에서와 같은 달콤한 유혹을 견디지 못해서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만, 앞 뒤 가리지 않고 유튜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단순하게 그리고 쉽게 생각한 거지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주제삼아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겁니다. 이것이 엄청난 패착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도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 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진행계획 등은 물론 세부적인 운영방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는 삭둑 잘라 먹은 채였던 것입니다.

계속되는 좌절


그러니 누가 이 엉망진창인 채널에 관심을 줄 수 있었을 까요. 그나마 제 채널을 구독해주신 일부 시청자분들에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조회 수 1000회가 나온 영상이 딱 하나 있어 이를 분석해보니 유튜브에서 나름 관심을 끌고 있던 주제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채고 그런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유튜브 구독자수가 거의 증가되지 않을뿐더러 업로드한 영상의 조회 수가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니 심정이 처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회 수가 많이 나오는 채널들을 찾아서 분석해보았으나 역시 유튜브에 대한 나의 얕은 지식으로서는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채널에서는 6개월 이상 저조한 조회 수에 시달리던 중 어느 날 업로드한 한 영상이 떡상하는 뜻밖의 대박을 치면서 채널자체가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더라고요. 영상 하나가 채널을 살린 셈이죠. 그래서 떡상한 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해보았으나 정확히 대박을 친 사유를 끄집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나름의 이유라고 판단되어 그대로 따라 보았으나 별로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생각한 끝에 잠시 유튜브 영상 올리는 것을 중단하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지요. 유튜브운용 관련 강의를 주의 깊게 듣는 한편 유튜브를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 가에 대한 조언을 담은 크몽 전문가의 자료집과 참고서적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나름 방향을 잡았다고 보고 채널을 새로 만들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역시 처참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운영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머릴 식히고 처절한 반성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실수를 거듭하게 된 사유의 점검 및 새로 운영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유튜브 실패의 치명적 이유


지난 유튜브 채널이 왜 실패를 거듭했는가에 대한 그동안의 분석을 통해본 나름대로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확실한 컨셉의 부재

시청자가 선택하지 않는 채널은 확실한 컨셉이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컨셉은 채널 명에서부터 채널아트나 동영상 목록에서 제대로 나타나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키워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제 채널에는 키워드가 너무 많았던 것 깉습니다. 채널의 핵심키워드를 3개 정도에 한정시키게 좋다고 하는 데도 불구하고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주제로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 원하는 주제의 영상을 방문한 시청자에게 다른 주제의 목록들이 난무한다면 주목을 끌지 못하여 결국 채널이 망가지게 된다는 뜻이더라고요.

둘째는 니즈의 문제.

어떤 채널이 방문한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만한 정보가 별로 없거나 재탕이라면 구독자가 늘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느 유튜브이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죠. 그러면서 강조합니다. 내 채널을 방문한 시청자가 소중한 금을 허비하도록 하는 건 죄 라고.

셋째, 제대로 된 후킹의 부재.

내 채널을 업로드하면서 사람들을 후킹하는데 공을 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후킹은 80%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하는데도 말이죠. 따라서 업로드 할 영상의 주제는 물론이고 썸네일이라든가 제목 선정 등이 영상을 클릭하게 하는 중점사항입니다. 내가 아무리 가치 있고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해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면 단지 흙 속에 박혀 있는 진부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라는 거죠.

넷째, 확고한 메인 주제 부재

채널을 정리하여 내 채널의 메인 주제로 좁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메인 주제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영상이라든가, 조회 수가 현저하게 낮거나 반응도가 떨어지는 영상은 과감하게 지워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업로드한, 그러한 영상이 아까워서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섯째, 자신만의 아이덴티티 또는 캐릭터 부재

유튜브에서 영상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라고 합니다. 즉 다른 유튜버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말함이죠. 아시다시피 유튜브 영상을 보면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채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 채널이 뜨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예를 들어 비슷한 주제로 운영되는 두 개의 채널이 있는데 유독 한 채널의 호응도가 높고 조회 수도 많은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내용은 분명 인기채널보다도 좋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무엇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바로 해당 유튜버가 노력해서 길러오고 내세우는 캐릭터 즉 매력도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는 유튜버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말투, 미소, 소통방식, 풍기는 분위기나 말투 등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제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음성으로 녹음하지 않고 TYPECAST 등의 AI성우를 이용했었거든요. 이는 어느 유튜브 광련 강의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음성으로 녹화하지 않아도 관계없다고 해서였습니다. 게다가 그런 유튜브도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기도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후기)


이상에서 파악한 것 외에 더 많은 실패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한데 이 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유구무언이죠. 하지만 유튜브를 제대로 운영하여 떡상하는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은 계속 자신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문제점이 무언지 파악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답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제대로 기획하는 법을 익히고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개발한 뒤에 다시 시도하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개인 사업체이기도 하지만 1인 방송국이라 칭할 수 있지요. 즉 PD나 배우 혹은 조명 등을 논외로 하더라도 영상관리나 편집 그라고 업로드는 물론 시청자 소통까지 혼자서 모든 과정을 수행해야 하는 거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 바로 기획이라고 합니다. 즉 기획이 80% 이상의 비중을 점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을 거의 도외시 했으니 제대로 유튜브를 운영했을 수 있었을까요? 이 점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앞날을 기약하고자 이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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