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열정 DREAM

주관이 없는 주변인으로 살아가지 않으려면

허슬똑띠 2022. 8.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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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신념과 주관으로 무장하라.

 

신속한 결정을 이끌어 내는 업무방식

 

몇 년 전에, 자수성가한 어느 기업의 CEO가 그의 업무방식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꽤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그 내용을 참고해서 간단히 주요부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딱히 자신이 참석할 만한 의제가 아닌 업무미팅에는 참여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한데 업무미팅에 참석하게 되면 그는 사전에 토의할 안건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미팅을 하면서 자신이 내린 결론을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식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미팅에 참석한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에는 주의를 기울여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충분히 고려하고 검토하여 결론에 도달한 사안에 대해 독특한 의견의 제시가 없다면 그들의 의견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미팅에 참여한 토론자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은 하면서도 자신이 미리 내린 결론을 고수하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한 거죠. 즉 모든 것을 듣되 아무 것도 듣지 않는다는, 어찌 보면 이율배반적인 사고방식과 업무수행방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방식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출하며, 사업의 타이밍을 최적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래되었지만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회장과 삼상그룹 2대 회장인 고 이건희 회장의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정주영회장은 조선소 사업을, 이건희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확고한 결정을 해두고 주요 임원들의 의견을 묻는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두 사람의 결심을 번복할 만한 강력한 사유를 내지 못하였고 결국 두 사람이 미리 결정한 사안에 따르게 된 것입니다. 또한 결론이 나자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지요. 이는 ‘머뭇거리는 호랑이는 벌만도 못하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삶이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이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크고 작은 판단과 선택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꼭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으나 아마도 30대가 아닐까 합니다. 갈수록 재테크에 일찍 눈을 뜬 소위 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20대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선택한 당사자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점이죠. 그러므로 냉철하게 판단해야 함은 물론 이에 따른 선택 역시 현명하게 결정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하게 하려면, 즉 후회 없는 판단과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회 없는 판단과 선택의 전제조건

 

바로 신념과 주관입니다. 대개가 경험해서 알고 있듯이 일반적으로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은 외부의 변수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므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선택할 때 마치 준비라도 해두었다는 듯이 간단명료하게 결정하죠. 이들은 자신이 내린 결정의 결과가 크게 잘못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설혹 잘못되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후회하는 모습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념과 주관 속에는 만일 잘못된 선택으로 판명되는 경우에는 책임을 지겠다는 확신까지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개인 신념과 자기 확신에 의한 주관은 어떻게 형성되어지는 걸까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냉철하게 고려함으로써 얻어집니다. 특히 여기에 덧붙여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경험과 의견을 무시하면서 이루어진 자기 확신은 편견에 불과할 뿐이라고 합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칫 이러한 편견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학력이 높다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또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히 검토하는 편이라 한다고 해서 늘 자신의 생각이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이란 것을 어느 한쪽에 치우친 편견과 혼동하고 있는 지는 아닐까 세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차 깜빡 잊었어!’ ‘아니, 내가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지?’ 혹은 ‘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는 건 데.’ 등의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 때문에 절로 나오는 말들이지요. 원인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척은 했지만 실제로 주의 깊게 듣지 않았거나, 상대방의 말뜻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곁으로는 자신의 주관은 있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주변의 설득이나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휩쓸렸음에 지나지 않는 증거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그 CEO는 강조합니다. 진정한 실력이란 곧고 강한 신념과 주관인데, 이는 곧 주변의 모든 의견을 경청하여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소화력이라고요. 모든 것을 듣되 모든 것을 듣지 말라는 의미와 상통하지요.

이를 도외시하고 이 사람의 의견과 저 사람의 아이디어에 기생하며 산다면 중심영역에서 소외되어 언제까지나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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