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선명회1 우리 형 (3) 제3화 죽음 전 어머니에게 보낸 수백송이 꽃 형은 대학교 2학년 겨울에 또 수술을 받았다. 정말 끝이 없을 거 같던 형의 수술도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때는 집안도 넉넉해져서 형의 수술비용이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수술 일자가 개강과 이상하게 맞물려서 형은 할수 없이 한 학기동안 휴학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 형의 얼굴도 많은 수술 덕분인지 약간의 수술 자국을 제외하고는 어느새 정상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형과 이십년 넘게 살아오면서 형의 얼굴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한편, 학력고사에 한번 낙방했던 나도 힘든 재수 끝에 용케 Y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해 3월부터 8월까지 우리 집은 참 행복했다. 나는 어머니에게 어렸을 적 형이 .. 2022.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