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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 테크

나무 재테크

by 허슬똑띠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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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수나 조경수가 아닌 나무농사로 재테크가 가능할까?

 

나무 농사를 지을 땅에 대한 투자

 

재테크를 위한 나무를 심는 땅은 굳이 논이나 밭처럼 잘 개간된 땅이거나 대규모의 평지일 필요는 없다. 이동 거리가 다소 길다 할지라도 여기저기 널린 자투리땅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저렴한 땅을 매입해서 나무를 심을 수도 있고 임차한 땅을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서울과 멀리 떨어진 시골의 경우 임차가 어렵지 않다. 원래 노는 땅도 많고, 또 주민들이 노인들 위주이라서 농사를 포기해 노는 땅도 많기 때문이다. 상당 기간동안 이 분야에 종사해온 S조경업체 사장의 말에 따르면 3300㎡(1000평) 정도 땅의 1년 임차료는 백만 원이 안 된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이니 땅값이나 임차료가 저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나무 농사로 재테크하겠다고 한다면 굳이 수도권에 있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땅이 있으면 사기도 하고 또 나무 '농사'를 위해 땅이 필요하면 싼 땅을 여기저기 임차해 조금씩 규모를 넓혀나가면 된다.

 

나무 농사의 나무는 많은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나무를 키워 재테크 하는 곳을 보면 동네 뒷산 등산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풀처럼 보인다. 10m 정도 크기의 소나무 대여섯 그루에 밧줄을 묶어 놓은 것이 인공적으로 키운 나무라는 것을 알게 할 정도다. 과수원처럼 똑같은 크기와 종류의 나무를 심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심을 필요가 없다. 일정한 간격으로 심는 것은 씨를 뿌리고 제초를 하고 과실을 따기 위한 작업의 목적 때문이다. 그러나 재테크용으로 심는 나무는 '그냥' 자라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굳이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길을 낼 필요는 없다. 게다가 굳이 잘 개간된 평지에서 나무를 키울 필요가 없어 시골의 저렴한 유휴지를 활용하면 된다.

 

또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은 것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숲처럼 보이는 이유다. 조경을 할 때는 한 종류의 나무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나무뿐만 아니라 각종 풀들도 자라는데 이런 '잡초'들은 제거의 대상이다. 재테크를 위해 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의 말을 빌면 1년에 최소 2회, 최대 4회 정도만 풀을 뽑아 주면된다고 한다. 산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이 풀 때문에 자라지 않는 것이 아니듯 농작물처럼 제초를 자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더 자주 하면 좋겠지만, 인부를 부르는 비용 대비 효과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연 2~4회가 적정 수준이라고 한다. 묘목 또는 어린 나무를 심을 때나 풀을 제거할 때만 인부를 부르면 되므로 혼자서도 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을 빌면 혼자서 키우기에 적당한 규모는 3300㎡(1000평) 정도라고 한다. 남원지역 같은 경우에는 공무원이나 경찰들도 나무를 많이 심는데 그다지 품이 많이 들지 않다 보니 부업으로 나무 농사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란다. 굳이 '공무원'을 언급한 것은 시골이다 보니 주민들 대부분이 농부 아니면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와 흔하게 널린 유휴지 때문에 나무가 짭짤한 재테크로 자리 잡기 좋은 조건인 것이다.

 

재테크 나무들은 연금이다.

 

S조경 대표는 서울에서 스포츠 용품 회사에 다니다 1993년에 남원으로 귀향했다가 친구 때문에 나무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가 1995년부터 나무 재배를 시작했는데 그도 1996년 동업 형식으로 합류해 식재 · 굴취 · 납품을 함께하고 이익을 나눠 가지는 식이었다. 자신의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했다. 이미 기술과 납품처를 다 확보하고 있었고 저렴한 토지 임차료로 그다지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그는 십여 군데 나눠진 땅 약 3만㎡(9000평)에서 2만5000그루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종류는 팽나무 · 배롱나무 · 벚나무 · 소나무 · 이팝나무 · 살구나무 등 12가지에 이른다. 묘목에서부터 큰 나무까지 다양하다. 나무의 가치를 다 합하면 어림짐작하여 최소 수억 원에서 십 수억 원대까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는 강조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 놓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 나무들이 다 나의 연금이다. 팽나무를 7년 키우면 근경(땅에 접한 줄기의 지름)이 15cm쯤 되는데, 모양이 A급으로 예쁘게 나오면 25만 원 이상 된다. 묘목 값이 1000원이다. 어디 가서(투자해서) 1000원이 7년 만에 25만 원이 되는가. 수입 면에서 나무 사업이 괜찮다고 판단한다."

'A급'이란 줄기가 곧고 가지가 균형 있게 뻗어 모양이 잘 잡힌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어린 줄기를 적절하게 잘라주고, 가지가 아래로 처질 때는 끈으로 매어 모양을 잡아주는 '스킬'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것은 금방 배울 수 있다며 S조경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전문가 한 사람만 친해 두면 된다. 전화상으로도 가능하다." 그가 말하는 비결인 것이다. 그러면서 조경업자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 말 듣다가는 나무가 '개판'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한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인다.

 

나무 제테크에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

 

나무 재테크에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수종과 관계없이 막연히 지금 팔지 않아도 오래 클수록 큰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무에 따라 판매시기를 놓치게 되면 필요 이상으로 자라 나무의 간격이 좁아지는 밀식(密植)이 되고 수형이 나빠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나무 재테크를 생각한다면 판매시기와 판매 방법에 대해서도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도전해야한다.

 

또한 산에 있는 나무를 팔기 위해서는 굴취(掘取)허가와 반출(搬出)허가가 있어야 한다. 나무를 굴취해도 경관에 큰 지장이 없고 수종을 갱신할 대상지거나 산림형질변경 허가가 난 곳 등에서 굴취허용이 된다. 반출허가는 소나무의 재선충과 같이 나무의 병충해 검사를 한 후 허가해준다. 산에서 바로 굴취해 판매하는 소나무를 산채송이라고 하는데 보통 지름 1㎝당 2만~3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즉, 지름 40㎝ 소나무는 80만~120만원 정도다.

 

(사족)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쾌적한 환경과 편안한 삶에 대한 수요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나무 가격은 건설경기 및 대규모 조경관련 국가프로젝트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나무 재테크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무 재테크를 하려면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우량주를 장기보유하는 주식투자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데 나무 재테크를 한다고 전적으로 나무 키우기에만 전념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나무를 심을 땅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개 서울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는 곳의 삼림지는 땅 가격도 쌀뿐더러 임차료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둘째는 묘목의 값이 위에서 에를 든 것처럼 아주 저렴하므로 이에 대한 비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유실수나 조경수를 전문적으로 심는 것이 아니므로 나무관리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묘목이나 어린 나무를 심을 때, 또는 연간 2~3회 정도의 잡초제거 시에 일시적으로 인건비를 투입하면 됩니다. 자신도 여유 시간에 직접 참여한다면 그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부업개념의 재테크로서 나무심기가 멀지 않은 장래에 예상보다 적지 않은 소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전부터 나무재테크를 행해온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와 함께 판매전문가 한 사람과 친분을 잘 쌓으면서 나무와 관련한 알파와 오메가까지 조언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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