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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인플레이션은 성장 발전의 기회라는 역발상

by 허슬똑띠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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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얼까?

 

과거 저물가 시대와 대비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인은 무얼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세계화가 낮은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이끌었으나 최근 몇 년간 미중무역갈등이라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산품 제조는 중국에서,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비교우위에 기반해 분업화됐던 글로벌 생산체제가 자국 생산이나 생산지 다변화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량이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러한 것들을 국내에서 자급하거나 대체공급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 커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전반적인 생산 비용을 높이고 그 비용은 제품 가격으로 전달되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게 한다.

 

두 번째는 화석원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재생에너지 생산은 급격하게 늘어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인위적으로라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어야 재생에너지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환경규제와 지정학적 갈등은 역설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계속 높게 유지하도록 만들 것이다.

 

세 번째는 디지털 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순 인력 노동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화물운송이나 배송을 담당하는 트럭운전사를 구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인건비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식당에서 일할 사람들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좀 더 탄력적인 긱 노동이나 크리에이터 같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참고)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긱노동(gig work)은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일을 맡는 초단기 근로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성장과 원하는 때 일하고자 하는 MZ세대 성향이 맞물리며 크게 성장했다. 본래 배달, 택배 등 일부 직종에 해당했지만 이제는 플랫폼 바람을 타고 마케팅, 디자인, 개발, 설계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영업자의 형태로 노무를 제공하는 경우부터 사실상 종속노동에 종사하는 것과 다름없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다. 또한, 자영 노동과 종속노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혼성고용(hybrid employment)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연 5%~8%정도의 높은 인플레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연 3~4% 정도의 물가상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들 중 절반 이상(55%)이 현재 인플레이션이 2023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3%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도 국채금리가 3%대에 안착했는데, 국채금리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연3~4%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일단 내년에 세계전쟁이나 기후재앙과 같은 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가격을 올릴 기회!

 

지난 4월 26일 3분기(1월~3월)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클라우드 부문의 고속 성장이 그것을 이끌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숫자가 하나 있었다. 올해 3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가격을 일부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는 도리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나 오피스 같은, 해지하고 싶어도 해지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도리어 가격을 올릴 호기회이라는 점이다. 단 그런 기반이 갖추어진 경우에 한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기회는 단지 기술, 성장기업에서만이 아니다. 독점적 지위에 있는 생활필수품 제공업체, 예를 들어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의 경우도 이게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최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서 인플레이션 와중에 투자해야할 종목 하나만 골라달라는 물음에 대한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의 대답내용을 잘 곰씹어보자. 워렌 버핏은 과거와는 다른 답을 했는데 아마도 질문자가 젊은 사람이어서인지 '90세 노인의 입장'에서 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최고의 투자는 한 가지를 뛰어나게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능력은 다른 사람이 빼앗아갈 수도 없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가진 기술을 얻기 위해, 밀이든 면화든 자신들이 생산한 것을 당신과 거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투자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투자할 방향에 대해 다시 점검해볼 때이다. 상기에서와 같이 인플레이션을 기회 삼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워렌버핏이 말한 것처럼 최고의 투자를 위해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출처 : 미라클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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