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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나쁜 술버릇

by 허슬똑띠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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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곱게 쓰며 술마셔야하는 이


혹시 뉴욕시의 엠파이어 스테이드 빌딩에 가보신 적이 있는가? 거기 맨 꼭대기층에는 바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그 바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두 남자가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쪽으로 몸을 돌리고 앉아 말한다.
"지난 주에 안 건데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이 건물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것 같은가? 당연히 죽을거라고 생각하겠지? 틀렸어. 처음에는 계속 떨어지다가 10층 높이에 이르면 아주 강한 바람이 자네를 싣고 건물 한바퀴를 빙돌다가 창문이 열려있는 곳에 당신을 밀어넣어줄 거란 말이지."
손님 앞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바텐더가 어이없다는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도 같잖은 소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 미쳤소?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시오."
그러자 첫번째 남자가 다시 말했다.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니까. 정 못믿겠다면 내가 한번 증명을 해보이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가더니 바로 밑으로 뛰어내렸다. (그런데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남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가 10층 높이까지 떨어졌을 때 정말로 아주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남자는 바람을 타고 건물을 한 바퀴 빙 돌아서 열려있는 한 창문안으로 날려 들어갔다. (그 남자와 함께 술을 마시던 사내가 그가 뛰어내리자마자 놀래서 발코니로 나가 그 광경을 목격했다.) 뛰어내렸던 그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유유히 바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걸어들어오는 남자를 보자 다른 남자가 말했다.
"내눈으로 직접 보기는 했소이다만 그런 일은 이 세 상에 단 한번 정도는 일어날 수 있는 요행수였을거요. 그런 종류의 일은 결코 두번 다시는 일어날 수 없소."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던 남자가 되받아 쳤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정 못믿겠다면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소."
남자는 다시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강력한 바람이 그를 10층에 있는 창문안으로 안전하게 밀어넣었다. 다시 돌아온 남자는 다른 사람에게 한번 시도해보라고 부추겼다.
직접 두번이나 목격했으므로 거짓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주저주저했다. 사실 이런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낙하산을 매고서도 공중낙하는 만만한 게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남자는 마침내 결심한듯 자기도 직접해보겠다고 했다.
"이런 젠장 정말 그런 게 가능하다니! 그렇다면 나라고 못할 것도 없지!"
남자는 바텐더가 강하게 말렸지만 오히려 의기양양하게 뛰어내리고 말았다. 바텐더는 이를 권유한 남자에게 다급히 말했다.
"저 손님을 죽게할 거요?"
그러자 남자가 씩 웃으며 발코니로가서 내려다 보았다.
남자는 한없이 추락하면서15층을 지나고 10층에 닿아도 멈추지 않았고 계속 추락하는데 갑자기 강한 강풍이 몰아치더니 그를 어느 집 수영장에 쳐박았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바텐더가 손님에게 호통을 쳤다.
"그나마 제 정신이 돌아와 다행이요. 슈퍼맨! 도대체 당신 술만 취하면 왜 그러는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관광을 온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시험해보겠다고해서 이를 저지하느라 빌딩측에서 애를 먹었다고하는 뜬 소문이 한참이나 나돌았다고한다.
(믿거나 말거나)

(사족)


술은 참 좋은 음식입니다. 슬플 때는 슬픔을 달래주고 기쁠 때는 기쁨을 배가 시켜주죠. 그런데 문제는 술이 꼬장을 부리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개가 되게 안든다는 나쁜 습성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화(舌禍)사고도 심심치않게 일으킵니다. 더구나 제아무리 천하의 수퍼맨도 저지경으로 만들고 말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술주정으로 오히려 덕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세상사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래서 평소 마음가짐을 잘해야 이런 행운을 누릴 수도 있나봅니다.

좋은 술버릇의 예를 들어볼 까요? 어느날 남자가 술이 떡이 되어 집에 들어오자 부인이 짜증을 달래며 남편의 옷을 벗겨주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정신이 아닌 남자가 완강히 거부하며 혀꼬부라져 하는 말.
"이 아가씨야! 난 우리 마누라외에는 어느 누구와도 잠자리 안 한단 말이야!"
이래서 한평생 쌓을 수도 없을 높은 점수를 한번에 땄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도 평소 긍정적인 사고에 충만하신다면 혹시 모를 대취에서도 기분 줗은 실수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오늘 술자리가 있으시다면 이 말을 명심하시면서 즐주(酒)하세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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