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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 테크

에어비앤비 창업비화와 생존전략

by 허슬똑띠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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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로고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으나 이것을 실행할 의지는 누구나에게 있지 않다

 

 

 

뜬금없이 튀어나온 사업 아이디어

 

때는 2007년. 미국 동부에 있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을 갓 졸업한 청년 '조 게비아'는 자신의 학교 동문 친구였던 '브라이언 체스키'에게 같이 사업을 하자고 연락을 했다. 브라이언이 조 게비아와 쿵짝이 잘 맞았던 것 같았고 둘이 함께 한다면 뭔가 이뤄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던 브라이언은 다 때려 치고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간다. 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을 하나 빌려서 창업을 같이 해 보자고 논의를 시작했는데 바로 그 주에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진다. 집 주인이 월세를 20%나 올려 버린 거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민을 하다가 브라이언은 엉뚱하게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얘기를 꺼낸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호텔이 동이 나서 시내가 난리가 났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때 조가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자신들 숙소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서 호텔 방을 구하지 못한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유치하여 돈을 벌어보자는 거였다. 그러자 브라이언이 그럴 듯한 아이디어라며 한술 더 떠 이름까지 제안했다. 그 이름이 "에어베드&브렉퍼스트, 에어비앤비"였다. 나아가 4페이지 정도 되는 웹 사이트를 만들고 그곳에 묵을 사람들을 모집해 보자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창업 후에 몰아닥친 광풍(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으로 인한 생사의 기로

 

실제로 세 사람의 디자인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두 사람의 방에서 자고 갔다고 한다. 둘은 이게 사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조는 자신의 한때 룸메이트이자 친구인 천재개발자 네이썬 블레카르지크에게 전화를 건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네이썬도 동참하게 되었다. 이렇게 천둥벌거숭이 같았던 대학졸업생 3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서서히 그들 뒤에는 뉴욕 금융가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에어비앤비 창업자 3사람은 이후에 말할 수도 없는 고통을 이후에 겪게 된다.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모두 죽기살기로 현금을 끌어안아야만 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는 커녕 신용대출도 받기 힘들었다. 그러한 혹독한 시기의 경험을 했던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네이썬 블레카르지크은 창업과 혁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기업가에게 나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3~4년 동안은, 거시경제가 좋지 않고 펀딩도 힘들기 때문에 혁신을 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도래할 거라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기업가에게 나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개선할 문제들이 항상 있다. 이 말은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는 의미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될 당시 태어났다. 물론 창업을 해서 기업을 만드는 게 예전보다 더 쉬워질 거라는 건 절대 아니다. 어려워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지사지를 대입하면 힘들면 강해질 수 있다. 즐겁진 않을 수 있겠지만. 에어비앤비가 어렸웠던 시절, 투자자 자금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오려 더 창의적이고, 더 강력하고, 더 확신감에 차게 만들었다. 돈이 많았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 빨리 돈을 써 버렸었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돈을 먼저 쓰곤 했다. 돈이 있으면 너무 쉽게 돈을 쓰게 마련이다. 반면 펀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아예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말이다.

 

창업자, 또는 기업가에게는 언제나 좋은 시기

 

제약조건이 있고 투자자금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힘든 상황은 창업자나 혁신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들게 할 것이다. 우리가 그랬기 때문에 안다. 물론 돈이 있으면 모든 게 쉬워지긴 한다. 고용도 쉽고. 앞으로 당분간 자금투자를 쉽게 받을 환경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창업자, 또는 기업가에게는 언제나 좋은 시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것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게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다.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첫째, 현금흐름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얼마나 돈을 쓰고 있고, 잔고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처절하리만큼 현실적이 되어야한다. 창업한 사람들은 흔히 "우리는 9개월 만에 성공할 수 있어"라면서 9개월 동안의 현금지출 계획만을 짜는데 누구도 9개월 만에 성공할 수는 없다. 그건 예산계획을 제대로 짜지 못한 거다. 따라서 사업을 계속하려면 어떻게 하면 지출(burn)은 줄이고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하고자 하는 미션은 포기하지 않는 상태에서 말이다.

둘째, 어쩌면 이게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자신이 정말 믿는 것을 해야 한다는 거다. 마음속에서 정말 믿는 것 말이다. 어디서 읽은 것, 어디서 주워들은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믿는 것을 해야 버틸 수 있다. 우리는 집주인이 20%나 올린 렌트비를 내야 한다는 현실적 문제를 안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인사이트들을 얻은 셈이다.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봤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는 우리들만의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와 같은 상황에 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당신 스스로가 처음으로 길을 닦아나가는 (Evangelizing)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문제가 일어나는 공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에어비앤비를 계속한다. 브라이언은 미국 전역을 에어비앤비로 떠돌고 있고, 저도 여전히 에어비앤비 호스트이다. 우리는 여전히 유저들의 경험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여전히 에어비앤비를 쓰는 사람들이다.

 

에어비앤비가 정말 어려웠을 때, 사업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

 

요약해 보자면 에어비앤비가 정말 어려웠을 때, 우리가 이 사업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우리는 이게 작동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2) 우리 세 사람은 친구들이었다. 비즈니스 파트너들이기 이전에 친구들이었다.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세 사람의 단단한 유대관계가 있었다. 나는 그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들이 모두가 한 페이지를 보고 있는 것 말이다. 특히 어려운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족)

 

기업가에게 나쁜 타이밍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쉽게 들어온 돈은 늘 쉽게 나간다, 포기할 수 없을만큼 확신이 있는 것을 해야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이 없다, 그리고 같이 시작하는 이들이 비슷한 업무충실도를 갖고 뭉쳐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와 같은 이들의 생각이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아주 보편타당한 사고가 아닌가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별로 심각하지 않았었던 것처럼 들릴지 모르나 그가 하는 말의 이면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처절한 생존투쟁의 과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처절한 생존투쟁의 정점은 어떠했을 지를 알아볼까요?

 

사업 초창기 에어비맨비는 투자자를 모을 수 없어 시작도 하기 전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이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자 육성회사에 지분 7%를 주고 마지막 기회를 얻었죠. 그들은 미루기를 막기 위해 먼저 13주라는 마감 시한을 정하고 마감시한까지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당시 목표는 집세를 내고, 라면 먹을 정도의 돈만 벌겠다는 소박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동안 참아왔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자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이것저것 따져보는 대신 지체 없이 바로 실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3주 동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하고 투자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스타트업계에서 떠돌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면만 먹고 근근이 버티면서 흑자를 내었다고 해서 라멘수익성(Ramen Profitability)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는데 이 말이 매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창업을 하려고 하던, 일의 효율성을 개선하려고 하던지 간에 이러한 사고와 경험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 미라클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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