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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 테크

구글과 메타버스(구 페이스북)의 전략

by 허슬똑띠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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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은 변신을 꾀하고 있는가

 

구글의 전략

 

구글은 최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에서 개발자를 위한 연례행사인 '구글 I/O 2022'을 열고 엄청나게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들을 선보였다. 그 뒤에 알고보니 신제품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포함하면 100가지는 될 것이라고 한다. 구글은 지구적인 검색 업체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데 그 중심은 단연 검색이다. 그동안 텍스트에서 음으로 그리고 이후 이미지로 검색 영역을 확장해 왔는데 올 들어 이들을 만능 검색으로 묶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장면 탐색(scene exploration) : 사물을 검색기능하는 기능

2. 내 근처(near me) : 내 주변 상품을 먼저 찾아주는 기능

3. 헤이 구글 없는 구글 어시스턴트 : 눈빛만으로 작동하는 기능

4. 람다2(LaMDA2) : 만능 인공지능 챗봇처럼 업데이트 된 인공지능 기능

 

프라바카르 라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이 장면 탐색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서, 캔디 상점 선반에 진열된 상품들을 비춰보았다. 그랬더니 상품 정보가 잇따라 등장한다. 이번에는 입력창에 '다크 초콜릿으로 만들었는데, 땅콩은 없는 사탕'이라고 입력을 하고 다시 상품을 비춰보았다. 그러자 바로 내가 원하는 해당 제품만 스마트폰에 네모 모양으로 표기돼 나타났다. 바로 장면 탐색(scene exploration) 기능에 의한 결과이었다.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2는 텍스트 검색의 미래형에 가깝다. 람다1은 '명왕성에 내가 방문하면 어떤 걸 볼 수 있는지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거대한 협곡들, 얼음들, 크레이터들을 볼 수 있어'라고 단문으로 답변하는데, 람다2는 장문으로 답을 한다. 만능 인공지능 챗봇처럼 모든 주제를 다루며, 다음 질문을 유추해 미리 객관식 형태로 질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개는 왜 공을 던지면 물려고 달려들까'라고 입력을 하면 '인간보다 냄새를 잘 맡아서 그래'라고 답변을 한 뒤 궁금해 할 법한 질문들을 객관식으로 제시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질문을 유도한다. 이날 구글은 '우쿨렐레를 배우는 방법'을 실제 사례로 소개했는데 마치 고도화된 인공지능 챗봇이 안내를 하듯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참고) 우쿨렐레는 하와이의 전통 현악기이다. 포르투갈에서 하와이로 건너온 이주민들이 포르투갈의 민속악기 브라기냐를 개량하여 전파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지금껏 구글 검색이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방식이었는데, 향후에는 포털로 연결되는 '인링크(Inlink)’를 병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식이 어디에 있든지 구별 없이 이를 연결을 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구글은 엄청나게 많은 하드웨어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스마트폰 픽셀6a· 픽셀7· 픽셀7프로, 이어폰인 픽셀 버즈 프로를 발표했고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다시 내놓는다고 한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것은 처음 내놓은 스마트 워치인 픽셀워치였다. 지난해 구글 I/O에서는 삼성의 타이젠과 구글의 웨어OS를 통합하겠다고 한 바 있었는데 이를 넘어 직접 하드웨어 제품까지 만든 것이다. 구글의 픽셀워치는 사실 다른 회사 제품들과 크게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웨어OS가 탑재되고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지도, 구글 지갑 등도 모두 쓸 수 있다. 또 2019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회사 핏빗이 제공한 피트니스 기능, 이용자 활동 추적 기능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구글이 이처럼 하드웨어에 집중하려는 까닭은 바로 솔루션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구글은 지구적 검색 업체인데, 사용자수가 늘어날수록 광고수익이 급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려면 그만큼 하드웨어가 있어야하는데 이러다 보니 삼성과 협업도 하고 자체 하드웨어를 내놓게 된 것 같다. 실제로 각종 하드웨어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을 사용하는 월간활성사용자수가 올해 30억명으로 작년 초 10억명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메타(옛 페이스북)의 전략

 

하드웨어 전략에 집중하려는 회사는 또 있다. 바로 메타버스를 꿈꾸는 메타(옛 페이스북)인데 메타는 전 지구적인 사교 클럽이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그리고 왓츠앱 사용자수가 50억명이 된다고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메타의 고민은 '서드 파티'라는 점에 있다. 서드 파티(Third Party)는 해당 분야에 그 분야를 처음 개척했거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등의 주요기업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 호환되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타 기업의 주 기술을 이용한 파생상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가리키는 용어라는 점을 이해하면 메타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도 스마트폰 OS 시장을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다보니, 이들의 전략에 따라 메타의 대응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이 보안을 강화하면서 데이터를 제대로 안주다보니 매출액이 감소하기도 한것이 이점을 반증한다. 메타는 그래서 항상 스마트폰 그 다음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공략하기로 한 것이 바로 메타버스였다.

 

메타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취하는데 메타버스 헤드셋을 직접 만들거나 아니면 인수하는 것이다. 이것이 2014년 오큘러스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 이유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상현실 증강현실 헤드셋 출하량은 약 1120만개인데 이 가운데 오큘러스 퀘스트2가 78%를 차지했다. 또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를 통해 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전략을 갖고 움직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고급 VR 헤드셋인 '프로젝트 캠브리아'의 데모 영상을 올렸다. 오큘러스 퀘스트2가 가상현실이라고 한다면 캠브리아는 혼합현실이었다. 이게 뭔 차이냐고? 퀘스트2를 쓰면 세상이 온통 컴퓨터 화면인데, 캠브리아를 착용하면 안경을 쓴 것처럼 우선 현실이 보이고, 가상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영상을 통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향해 몸짓을 하고 현실 세계에 가상 세계를 덧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타버스의 미래가 증강현실(AR)일지 가상현실(VR)일지 알 수 없으니 모두 다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캠브리아 앱을 개발 할 수 있는 개발키트를 곧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아직 캠브리아 기기(AR)에서 쓸 앱들이 없지만, 짧게는 1~2년 내에는 생태계가 구축이 될 것 같아보인다.

 

 

자료출처 : 미라클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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