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지 않는 기업의 가치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주식투자에 대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어 공유해보고자 한다. 미국에서 주식투자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있는 블로거 데이비드김의 아티클이다. 미국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1. 기업의 가치와 그 가치를 확인하는 방법들이 그리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이 발표하는 재무제표에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가치가 숨겨져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예로서 애플의 지적재산권, 아마존의 문화, 구글의 엔지니어 숫자 등이다. 이에 대한 데이비드 킴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2. 손에 잡히는 것들을 만드는 회사들도, 종종 그 기업가치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들이 많다. 가치라는 것은 물질에 깃든 것이 아니라, 그 물질들이 어떻게 조합되고 사용되는지 그 효율성과 창의성에 의해 좌우된다. 예로서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라는 곳을 들수있다. 저가항공사를 안정적으로 이익이 나게 경영하는 방법은 단위비용을 최저로 유지하는 건데, 단위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비용통제를 하는 한편, 가급적이면 비행기를 띄울 때 만석이 되게끔 하는 것이다. 라이언에어는 탑승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즈니스-이코노미 등을 따로 나누지 않는다. 청소시간도 줄이기 위해 기내식도 주지 않는다. 직원들의 훈련과 비행기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종도 여러개를 사지 않고, 단 하나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붐비지 않는 비선호 공항을 운항하니까 더 빨리 비행기를 띄우고 착륙시킬 수도 있다. 이런 행동들로 인해 라이언에어는 저가항공을 유지할 수 있고, 덕분에 더 많은 승객들을 얻을 수 있고, 공항을 상대로 더 낮은 착륙수수료를 받게끔 협상력도 높일 수 있고, 보잉에게서 비행기를 살 때 싼 값에 가져올 협상력도 갖출 수 있고, 그 덕분에 더 싼 비행기표 값을 유지시킬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이 회사는 흑자였고, 영업마진이 20%에 늘 가까웠다. 이런 항공사는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당연히 이런 라이언에어의 가치는 대차대조표 같은 곳에서는 발견할 수가 없다. 수십억원의 돈을 가지고 있는 누구라도 개인용 제트기를 살 수 있지만 라이언에어 같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항공사들도 라이언에어처럼 해 보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던 것이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마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는 1050억 달러 정도 규모이다. 사실 아마존 전자상거래의 진정한 가치는 상거래에서 이뤄지는 손에 잡히는 자산들이 거래되는, 손에 잡히지 않는 시스템이다. 기존 관료제 영향없이 스스로 알아서 혁신할 수 있는, 작지만 유연한 팀들로 구성된 조직 셋업인 것이다. 여기에 그 유명한 플라이휠 모델도 아마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중요한 가치라 할 수 있겠다.
3. 플라이휠 효과란
플라이휠은 '떠 있는 바퀴'라는 뜻으로 외부 힘에 의존하지 않고 관성만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자동차 부품으로, 처음에는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가속도가 붙으면 알아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플라이휠 효과는 이와 같은 플라이휠의 특성을 경영에 도입한 것으로, 가격을 낮추면 고객이 모이게 되고, 고객이 많아지면 물건을 팔려는 판매자가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성이 높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선순환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플라이휠 효과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가 제시한 아마존의 성장 원리이자 사업 모델로 알려져 있다. 2000년 베조스는 아마존 임원들 앞에서 냅킨에 이러한 순환구도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플라이휠 효과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플라이휠 효과를 적용하는 경영전략을 도입했고,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며 투자 1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바 있다.
주문수량이 늘어나면 고정비가 줄어들고 상인들이 더 아마존으로 들어오게 되고, 제품들이 더 늘어나고, 경쟁도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부담도 줄어들고, 그 결과 더 많은 주문이 이뤄지게 되고, 아마존은 프라임 이라는 구독상품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플라이휠이 더 빨리 돌아가게 하는 구조인 것이다. 아마존은 여기에 400억 달러 매출을 일으키는 디지털 광고 사업도 지난 30년간 계속 만들어 왔는데 매출은 지난 5년 전부터 나기 시작했다. 만일 아마존의 물류기반과 소비자 수요데이터 등이 없었다면 광고사업은 존재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4. 이처럼 오늘날 위대한 기업들의 가치는 손에 잡히는 고정자산들이 아니었었다. 고정자산은 사실 양날의 검이다. 회사를 망칠 수도 있어지만 문화, 조직구조, 소프트웨어, 온라인 등을 통해 고정자산이 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면, 그때서야 그 기업은 더할 나위 없는 자신만의 성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거라고 본다. 여기에서 무형자산을 바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기업들의 특징이 살펴보자.
바로 확장성이다. 라이언에어가 얼마나 비용통제를 잘 하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저가항공을 타고 싶어하는 손님이 일년에 매우 많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구글 이전 검색엔진들은 검색창에 넣는 내용과 각 사이트들의 컨텐츠 내용들을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주었다. 구글의 알고리즘은 대신, 많은 사람들이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한 사이트들을 투표처럼 점수를 부여해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구글은 웹이 성장할 수록 더 강하게 된 것이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을 선택하게 된다면, 구글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게 되고, 그 결과 더 많은 유저들을 얻는 선순환을 얻게 된 것이다. 구글이 승자독식의 결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 않은가? 구글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기 때문에 퀄리티가 더 좋아지고, 이제는 사람들이 구글 외에 차선책을 굳이 써야 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검색결과를 보여주는데 비용이 들어갈 일도 크게 없고 제약도 없기 때문에 구글은 매출을 항공사나 차 회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구글이 209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9년 1350억 달러에 비해 큰 성장이었는데 사실 유례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출처 : 미라클레터)
미라클레터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isHttpsRedirect=true&permalink=permalink&blogId=sing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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