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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다가 새삼스럽게 드는 의문

by 허슬똑띠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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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면서도 별다른 의문을 가지지 않다가 엉뚱하게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고, 또는 남들이 질문을 던지는 경우 그제야 새삼스럽게 정말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 중 몇 가지 대해서 알아봅니다.

 

1. 피겨스케이트 선수는 스핀을 해도 어지럽지 않을까?

 

놀이삼아 또는 경기의 일종으로 코를 잡고 앉아 맴맴을 돌고 일어나는 시합을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대개는 일어서자마자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주저 않거나 그나마 견딘다 해도 흔들거림을 주체하지 못했던 일이 떠오를 겁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피켜스케이터로 우뚝 선 김연아 선수의 피켜스케이팅 장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엄청나게 많은 고난도의 스핀을 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게 다음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모습에 열광하곤 했지요. 한데 아무런 의문이 들지 않았더랬습니다. 그것은 김연아 선수가 초인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돌아도 전혀 어지럽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결론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김연아는 물론 모든 피겨스케이트 선수들 역시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지러움을 느끼지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능력이 빠르다는 것뿐인 거죠.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관은 내이의 반고리관(세반고리관이라고도 합니다), 안구, 그리고 근육이나 심줄 깊이 있는 지각기관 들이라고 합니다. 반고리관은 소리의 진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어지럽기 시작하면 이런 기관들은 몸의 회전을 의식하여 균형을 유지하려 하지요.

예를 들어 안구는 테니스 랠리를 지켜보고 있을 때처럼 회전방향으로 눈길을 향했다가 다음에는 반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다시 회전방향으로 재빨리 되돌아가기를 되풀이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죠.

평범한 사람의 경우에는, 도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균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어지럽게 느낍니다. 하지만 피겨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쌓기 때문에 빠른 회전운동에도 시스템이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거죠. 그래서 어지러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원래 상태로 쉽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당연시 여겨지는 것조차도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2. 브로커(broker)

 

우리가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부동산 중개인을 통합니다. 이 사람이 브로커입니다. 브로커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아 그를 대신하여 상행위를 하고 쌍방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람. 그런데 영문자를 직역하면 ‘부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우리는 이 말이 중개인을 칭하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본래의 의미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을 겁니다. 그러면 왜 ‘부수는 사람’이라는 용어가 중개인을 호칭하는 말이 되었을까요?

이 말의 어원은 중세기에 영국에서 쓰던 프랑스어 브로쿠르(burocour)라고 합니다. 처음에 이 말은 와인 통에 구멍을 내서 술을 한 잔씩 파는 사람들을 가리켰습니다. 그러다가 잔술을 팔던 브로커의 일이 확장되면서 와인을 술통 째 판매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즉 현재의 브로커와 비슷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다양해짐에 따라 갖가지 물건을 중개하는 일들이 생겨나면서 이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로커라는 이름이 따라다니게 된 것이죠.

 

3. 와인 잔의 다리가 긴 이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와인은 대체적으로 값이 비쌌기 때문에 그래도 돈이 꽤나 있다는 사람들만이 폼을 내며 마셨더랬지요. 그러다가 남미 특히 칠레에서 품질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와인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부터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매끈한 와인 잔과도 접할 기회가 생겼지요. 아시다시피 와인 잔의 특징은 다리가 길다는 것입니다.

처음 이 잔을 보면 왜 이리 잔뜩 멋을 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체온이 잔을 든 손을 통해 와인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보통 맥주나 소주를 마실 때 원샷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원래 와인은 한 번에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색깔, 맛을 음미하는 술이랍니다.

특히 화이트와인은 10도 정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천천히 마시게 되면 손 온도 때문에 점차 와인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 현상을 막기 위해 잔 다리를 길게 만든 것이랍니다.

그래서 와인 잔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다리의 가장 긴 부분을 잡고, 새끼손가락으로 다리 아레 받침대를 누르듯 들어야 합니다. 또한 튤립 모양 와인 잔이 많은 이유는 입구를 좁혀 잔 안에 고인 향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와인을 마실 때도 우리는 대충 아무 잔으로 마시거나 평소 즐겨 마시던 술과 다름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을 턴데, 진정으로 와인의 맛을 음미하려한다면 이상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마셔봄은 어떨 런지요?

 

4. TV나 영화에 엑스트라로 나갔을 때 눈에 띨 수 있는 방법

 

만약 기회가 닿아서 여러분이 TV드라마나 영화의 엑스트라를 맡게 되었다고 하죠. 그런데 기왕에 나가는 김에 자신이 그것에 출연했다는 증거를 남겨서 두고두고 자랑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비록 엑스트라일지라도 일단은 사람들의 눈에 뛰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출연하는 곳에서의 역할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먼저 샐러리맨 역할을 맡게 되었다면 다른 엑스트라들보다 조금 튀는 독특한 양복을 입으면 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감색이나 회색 양복을 입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출연자들이 모두 그런 옷만 걸치고 있으면 관객들은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때 다른 사람들이 입지 않는 양복을 걸치면 카메라맨은 색깔의 조화를 위해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화면에 잡힐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여간 촬영을 할 때는 밝은 옷을 입는 등, 다른 사람들과 다른 옷을 입는 것이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눈에 띄는 포인트라는 것을 기억해두시고 혹시라도 엑스트라출연을 받게 되면 이와 같은 점을 요긴하게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용돈도 벌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 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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