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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DREAM

생뚱맞은 교훈을 던져주는 얄궂은 이야기

by 허슬똑띠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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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기도 하고 단순하기도한 4가지 이야기들이 던져주는 처세술

 

세상에는, 인생의 풍향계라 일컬어지는, 심오하고 거창한 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은 간단한 우화나 풍자적인 이야기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처세술이나 교훈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가끔은,

생뚱맞기도 하고 우습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의 일상에 녹아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지혜를, 부지불식간에 되살려줍니다. 다음의 4가지 이야기들은, 그런 지혜를 터득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 공감적 느낌을 함께 해보십시오.

 

상황 1. 요정 지니 그리고 세 남녀의 소원

어느 회사의 사장님이, 우수한 남자 영업사원 그리고 여자 경리사원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던 중이다. 도중 여직원이 알라딘에서나 나올 법한 램프를 발견한다. 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램프를 문지르자, 현란한 광채 속에서 요정 지니가 나타난다. 기대감에 잔뜩 부푼 이들에게 지니는, 각자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 준다고 말한다.

그러자 경리사원이 불쑥 나서더니 하는 말... 

“제가 먼저 할래요! 저는 바하마 섬에 가서 아무런 근심 없이 수상스키도 타고,  야자수 그늘 아래서 주스를 마시고 싶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지니가 고개를 까딱하니, 뿅하고 경리사원이 사라진다. 그걸 본 영업사원이 흥분해서 나선다. 

“이번에는 제 차례예요! 저는 하와이 해변에서, 무한리필 피나콜라를 마시면서 미끈한 여자 안마사의 안마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생을 보내고 싶어요!”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니가 다시 고개를 까딱하니  영업사원도 뿅하고 사라진다. 그러자 지니가 사장을 바라본다. 사장은 다소 심술궂은 표정으로 소원을 말한다.

“방금 사라져버린 두 직원이 점심시간 끝날 무렵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해주세요!”

자~~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교훈이, 무어라고 생각되는가요?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앞서거나 급하다 하더라도, 높은 분이 먼저 나서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해라!

 

이건 좀 시대에 뒤쳐진 발상 아닌 가요? 라고 당연히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해보고, 앞뒤 가려가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황 2. 부부와 엉큼한 옆집 남자

어느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고자 먼저 샤워를 끝낸 부인이 욕탕에서 나온다. 남편이 곧바로 샤워를 하러 들 어가자마자 현관 벨이 울린다. 부인이 급하게 타월로 몸을 감싸고 문을 열어주니, 옆집남자가 문 앞에 서있다. 부인이 타월을 여미며 묻는다.

“지금 남편이 샤워중인데 무슨 일인가요?”

그러자 남자는 음흉한 미소를 띠며 말한다.

“부인, 타월을 잠깐 벗으면 내가 팔백 달러를 드리리다.”

생뚱맞은 제안에 잠시 멈칫했으나, 돈이 그녀를 유혹한다. 타월을 벗었다가 후다닥 다시 걸치자 약속한 대로 남자는 그녀에게 기꺼이 팔백 달러를 건넨다. 샤워를 마치고나온 남편이 부인에게 누가 왔었는지 묻는다. 부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한다.

“옆집 남자가 왔다 갔어요.”

남편이 궁금한 듯 다시 묻는다.

“그 친구 내가 꿔준 팔백 달러 가지고 왔어?”

 

순간 부인은 얼굴에 단풍들면서 맹해진다. 과연 이 이야기가 뜻하고자 하는 바는 무얼까요? 엉큼한 사람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할 교훈입니다. 즉 파트너와 중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면, 불필요한 손해를 피할 수 있다는 거죠.

 

상황 3. 인체에서 제일 편한 부위는?

인체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신체부위끼리 서로 우두머리를 하려는, 치열한 경합이 있었다는 우화이다.

먼저 뇌가 나선다.

“나는 신체의 반응과 기능을 통제하니까, 내가 대장이 되어야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발이 나선다.

“아니지! 나는 뇌를 데리고 다니니깐, 내가 대장이어야 해.”

그러자 어림없다는 듯 손이 나선다.

“뭔 소리여!

나는 일을 하고 돈을 버니깐 내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고.”

뒤를 이어, 눈과 심장과 폐 등등 각종 신체부위들이 서로 나서서, 자기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와글와글하는 와중에,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영어로 asshole라 칭하는 항문이 나선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내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구!”

그러자 모두가 비웃는다. 제일 지저분한 녀석이 까분다고 말이다. 화가 난 항문은 어디 해보자면서 곧장 파업에 들어간다. 그러자 난리가 난다. 변비로 인해 눈은 사시가 되고, 손은 주먹을 꽉 진체 펴지 못하고, 다리는 저려와 걷지 못하고, 심장과 폐는 공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기능이 마비될 상황에 처하고, 뇌는 열이 치솟는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겠는가.

결국 모든 신체부위들은 버티지 못하고 항문을 대장으로 추대하게 된다. 그래서 나머지 부위들은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지만, 대장이된 항문은 가만히 앉아서 배출만 하게 된다.

 

이 우화에서 배울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대장은 똑똑한 놈, 즉 <brain> 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멍청이 즉 <asshole> 도 시켜주면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난 멍청해서 중요한 일을 감당할 수 없어 라고, 지레짐작하여 물러설 이유가 없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의 asshole은 항문이라는 의미 외에 멍청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상황 4. 신부님과 미모의 수녀님

신부님이 신자의 집을 방문하고 나서 차를 몰고 성당으로 돌아가던 중, 길을 가고 있는 수녀님을 발견한다. 차를 세우고 가는 곳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자, 수녀님은 호의를 받아들여 차에 탄다. 한데 차를 탄 수녀님의 미끈한 다리가 가운사이로 살짝 드러난다. 성직자는 자신도 모르게 수녀님의 다리를 슬쩍 만진다. 그러자 예기치 못한 공격에 수녀님이 깜짝 놀란다.

“신부님, 시편 백이십팔편 기억하세요?”

이에 신부님이 흠칫 놀라 다리에서 손을 뗀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다시 수녀님의 다리에 손이 간다. 수녀님이 이번엔 놀라지 않고 다시 같은 말을 한다.

“신부님, 시편 백이십팔편 기억하세요?”

그러자 당황한 신부님은 얼굴이 붉어져 손을 거둔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심신이 미약해져서 그만 결례를 범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운전을 계속한 신부님은, 수녀님을 목적지에 내려준 뒤 성당에 도착한다. 성당에 들어간 신부님은 곧장 시편 백이십팔편을 본다.

‘나아가라, 그리고 찾아라, 좀 더 높이 올라가면 영광을 발견할지어다.’

 

이 이야기는 매우 의미심장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직업에 관련된 지식을 정확히 꾀 차고 있지 못하면, 우연히 찾아온 최상의 운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거죠. 신부님과 수녀님을 패러디한 글이라 조심스럽지만 도리어 흥미롭게 마음깊이 새길 수도 있지 않은가 해서 옮겨봅니다. 참고로, 사실 이 문구는 시편 백이십팔편에는 없습니다. 다만 유사한 귀절은 누가복음 십사장십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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