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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DREAM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은 선택적 기억의 표출에 불과하다

by 허슬똑띠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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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미국 공군 에드워드 기지에서는 새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전극봉을 이용한 이 실험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갑자기 정지할 때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실험이었는데 계속 실패가 반복됐다.

조사 결과 전극봉의 한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돼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책임자였던 에드워드 머피대위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 한 방법이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 꼭 그 방법을 쓴다.”는 결론을 내렸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모두가 퀸카인 미팅에서도 꼭 내 파트너는 폭탄이다.

소풍이나 운동회 날에는 비가 온다.

고속도로에서 내가 선택한 차선만 앞으로 나갈 생각을 안 하고,

급해서 탄 택시는 꼭 사고가 나거나 막히기 일쑤다.

이렇게 일진이 사납고, 불운이 계속될 때

우리는 흔히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을 쓴다.그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머피의 법칙은 선택적 기억의 표출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사람의 일상은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기억으로 구성돼 있고,

공교롭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재수가 없는 경우는 기억에 남는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머릿속엔

머피의 법칙에 적합한 기억들만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독특하고 쓸모없는 연구를 한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이그 노벨상을 받은 영국의 로버트 매튜스는

97년 머피의 법칙을 무시하는 기존 과학자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을 분석해 과학적 근거들을 찾아냈다.우선 매튜스는 버터를 바른 빵을 떨어뜨리면

꼭 버터 바른 쪽이 바닥을 향한다.’는 속설에 도전했다.

매튜스에 따르면 토스트가 식탁에서 떨어지는 경우,

어떤 면이 바닥을 향할 것이냐는

토스트를 회전시키는 스핀에 의해 결정된다.

그는 식탁 높이나 사람의 손 높이에서 토스트를 떨어뜨리면

토스트가 한 바퀴를 회전할 만큼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결국 버터 바른 면이 위쪽을 향해 있는 토스트는

바닥에 떨어질 때 버터가 아래를 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매튜스가 증명한 일부 실험에 근거해

모든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쓸모없고 우스운 일 아닐까?

봄철의 소풍날 비가 올 때가 많은 것은

하필 소풍날 저주가 비를 몰고 오는 것이 아니라

비가 잦은 봄날의 날씨이기 때문이고

수능 시험 날 추운 것은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그럴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머피의 법칙의 상대편에는

행운이 계속되는 샐리의 법칙이 있다.

로또를 처음 산 사람이 당첨될 수도 있지만,

수십 년 동안 계속 사는 사람이 당첨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로또 당첨자의 대부분이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최소한 이들 법칙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계속되는 불운 속에서 발견한 한 번의 행운이나,

수많은 행운 속에 끼여 있는 한 번의 불운이

원래의 의미보다 더욱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행운과 불운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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