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본다.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마무리한다.
시대를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터널 끝에서 빛이 나고 있는 건?
패닉셀, 트리플 악재, 블랙 먼데이라는 말들이 요즘 주식시장의 화두입니다. 어느 경제TV는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터널 끝 빛은 맞은 편 기차였다.' 가히 대폭락을 연상케하며 공포심리를 한껏 돋우는 말, 말,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우리는 어떠한 마음자세를 갖는 게 좋을까요? 일단 계좌는 덮어둡시다. 시장에 대한 관심을 아예 꺼두자는 것이지요. 현 상황에서 마이너스계좌를 당장 복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손절매해서 손실을 확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런 생각에서 멀어지도록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관련 서적을 보면 관심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 시기를 활용하는 역지사지 방법은 투자공부를 하는것 아닐까요? 우선은 투자에 대한 기초를 다진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 다음은 거센 폭풍우가 잠잠해질 기미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찾아내기 위해서죠. 적어도 전 종목이 하한가를 치는 그러한 최악의 상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요. 그래서 하워드 막스가 현명한 투자를 위해 한 조언들 중 몇 가지를 되새겨 봅니다.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성공적인 투자 또는 성공적인 투자 경력을 위한 최고의 기반은 가치다. 즉 당신이 매입을 고려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많은 것들이 있으며 이를 검토하는 방법도 많이 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기업의 현금 보유량,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가치, 기업이나 자산의 현금 창출 능력 그리고 이런 것들이 증가할 가능성이다.
우수한 투자실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능력
우수한 투자실적을 달성하려면 자산가치에 대한 통찰력이 탁월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이들은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하고, 투자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거나, 투자대상을 분석하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 세 가지 다 가능하다면 이상적이다.
가치에 대한 견해는 확고한 사실적 분석적 기반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가치에 대한 견해는 확고한 사실적 분석적 기반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흔들림 없이 견지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 매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가치에 대한 확실한 이해만이 모두가 끝없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평가된 자산으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자제심과 매일 시세가 하락하는 위기에서도 자산을 보유한 채 물타기를 할 수 있는 배짱을 갖게 할 것이다.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는 투자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가치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이 수익을 창출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는 심리와 기술적 요소 즉 단기적으로 펀더멘탈을 좌우하는 힘에 영향을 받는다.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가격변동이 극심해지는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도, 커다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때 큰 손해보다 큰 수익을 바란다면 가치의 개념을 고수하고 (기본적으로 분석을 고수하고) 투자자 심리와 기술적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
최고의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가 저가 매입 기회를 찾는 것
자산을 가치 이하로 매각하게 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절호의 매입기회는 주로 인식이 현실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좋은 자산은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저가의 자산을 찾는 일에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종종 객관적인 우수성을 투자기회로 오인한다. 최고의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가 저가 매입 기회를 찾는 것이지 좋은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님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
가격이 가치 이하일 때 매입하는 것은 수익 가능성 창출뿐만 아니라 리스크를 제한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고성장에 대한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한창 상승 추세를 타는 과열된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되는 이유
경제와 시장은 등락을 반복하여 순환한다. 현재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생각은 시세에 악영향을 미쳐 극단적인 평가가 나오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피하기 힘든 거품과 패닉 상태를 야기한다.
이성으로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심리적인 영향력이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탐욕, 공포, 불신의 유예, 순응, 시기심, 자아 굴복은 모두 인간 본성의 일부이며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군중 사이에 이런 심리가 작용하면 이들은 그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신중한 투자자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누구도 이런 투자의 심리로부터 면역성이 있거나 단절될 수 있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심리를 느끼게 되더라도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그것이 어떤 심리인지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고 그 심리에 저항해야한다. 이성으로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마무리한다.
대부분의 추세는 강세든 약세든 결국 도를 지나치게 되어 이를 빨리 눈치 챈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주지만 마지막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을 준다.
그런 이유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 격언은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마무리한다."이다. 과열된 상황에 저항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능력은 성공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변해야 한다.
과열된 시장이 언제 식을지 반대로 하락세가 언제 오를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더라도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한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시장이 현재 주기의 어디쯤 와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태평할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우려야 하고 그들이 패닉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변해야 한다.
주기 상 적절한 시기에 매매해야 한다.
2차적 투자라고 해서 항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매매에 있어 절호의 기회는 극단적인 평가와 관련 있는데 말 그대로 극단적인 상황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들 중에 몇 년에 한 번씩만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되므로 우리는 주기 상 적절한 시기에 매매해야 한다. 따라서 언제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한지를 깨닫고 그럴 때는 좀 더 신중해져야 한다.
시대를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확실한 가치,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 비관적인 군중심리를 기반으로 매입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되기까지 오랫동안 불리할 수도 있다. 기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곧'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격언이 바로 이와 관련 있다. 즉 "시대를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인내심과 배짱이 필요하다.
가장 문제가 큰 리스크는 영구 손실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가치를 수량화하여 가격이 적당할 때 이를 추구하는 것 외에도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리스크라는 대상에 대해 믿을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리스크를 변동성이라는 학술 용어처럼 들리는 단어 하나로 정의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고 가장 문제가 큰 리스크는 영구 손실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하여 투자 성공의 확실한 공식으로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거부하고 리스크가 클수록 가능한 결과의 범위도 넓어지고 손실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각각의 투자 대상에 존재하는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이해하고 손실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고도 남을 때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분산투자가 단순히 서로 다른 종목을 많이 보유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수익의 기회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급급해한다. 어떤 투자자들은 좀 더 심오한 통찰력을 갖고서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 수익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위험도를 제어하는 핵심요소 즉 상관관계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상식과 노력을 기울이는 투자자는 드물다. 포트폴리오마다 상관관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 위험도가 같은 개별 종목들이 다른 방식으로 결합되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전체 위험도는 매우 다양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분산투자가 서로 다른 종목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산투자가 효과적이려면 포트폴리오 종목들이 특정 사건에서 서로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워드 막스 최근 동향)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우리 시간으로 6월 10일에 투자자들에게 메모를 보냈습니다. 'Bull Market Rhymes (강세장각운(脚韻))' 이라는 제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메모에서 “강세장을 이끄는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심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정도 투자자에게 5~10페이지에 달하는 '메모'를 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막스 회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강세장을 해석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심리’를 제시했습니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리를 분석하면 시장의 등락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그는 “강세장의 흐름 속에서는 신중함, 현실론, 리스크 회피 등은 부를 쫓는 꿈의 걸림돌로 여겨지게될 뿐이어서 강세장이 진행될 때는 합리적인 우려가 일반적으로 무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세장 이후 다가올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리스크 회피와 손실에 대한 분별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았습니다. 상승기에 가장 높게 올라간 주식은 하락기에 가장 낮게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거죠. 특히 강세장 심리가 고조되는 시기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게 막스 회장이 강조하는 바입니다.
그는 “특정한 자산의 가격은 펀더멘털에 사람들이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해져서 결정된다.”며 “펀더멘털을 대하는 태도는 분석이나 예측보다 심리적 ‧ 감정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는 미국 부실채권 전문 사모펀드사인 오크트리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입니다. 오크트리캐피털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50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막스 회장은 시장이 좋을 때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환경이 악화되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시장역행투자자(contrarian)'로 유명하지요.
자료출처 : 투자에 대한 생각(하워드 막스),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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