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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 테크

카메이커들이 자전거를 만드는 이유

by 허슬똑띠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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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유럽에 들이닥친 기근이 자전거를 부상시키다.

 

인류가 자전거를 발명한지 올해로 꼭 205년이 되었다. 자전거는 기차, 자동차, 비행기 그리고 우주선의 발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는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는 1817년 독일에서 탄생했다. 카를 폰 드라이스가 차음으로 만든 자전거는 자전거 몸통은 있지만 페달과 체인이 없는 자전거이다. 유아용 자전거 형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12.8킬로미터 구간을 1시간 남짓에 돌았는데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때마침 유럽에 불어 닥친 기근으로 말을 키우기가 힘들어지게 되자 그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가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상을 하게 되었다. 경기 침체가 자전거를 살린 것이다. 이후 1861년 페달이 부착된 자전거가 등장을 하게 된다.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사람의 힘에 따라 스스로 굴러간다고 하여 ‘자행거(自行車)’라고도 불렀다.

 

체인을 만나 작아지다.

 

예전 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 앞바퀴만 크고 뒷바퀴는 작은 하이휠 자전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의류 브랜드 빈폴의 로고에 있는 자전거다. 자전거계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영국의 제임스 스탈리가 빅휠(하이휠) 자전거를 내놓았다. 당시에는 체인이 없었기 때문에 힘을 덜 들이고 더 멀리가려면, 큰 바퀴가 필요했는데 커도 너무 큰 것이다. 또한 안장이 너무 높아 누군가가 잡아주지 않으면 내리지 못하는 게 함정이었다. 그러다가 자전거 앞바퀴가 작아진 것은 1874년 영국의 해리 로슨이 요즘 자전거와 유사한 세이프티를 내놓으면서이다. 이름도 세이프티로 얼마나 하이휠이 위험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후 1888년 영국의 존 던롭이 오늘날 타이어와 같은 공기 타이어를 개발하면서 자전거의 모습은 드디어 오늘날과 거의 유사하게 완성이 되었다.

 

산악자전거의 등장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히피족 찰리 켈리는 타말 파이어스산에서 누가 산에서 더 빨리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지 내기를 했다. 7000미터 높이의 산 3킬로미터 길이를 내려오는데 5시간 12분만에 내려온 한 사나이가 우승을 했다. 당시 자전거하면 으레 도심을 달리는 교통수단으로 인식을 했는데, 이것이 산악자전거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고 찰리 켈리는 수요를 확인하고 난 직후, ‘마운틴 바이크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브리저(Breezer)라는 자전거를 만들기 시자괬다. 이후 스페셜라이즈드 등 유명 자전거회사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잇따라 태어났다. 세계 최초의 산악자전거인 탄생이었던 것다. 두툼한 타이어는 펑크도 나지 않았고 배수관에 빠지는 일이 없었으며 똑바로 앉아서 더 넓은 세상을 잘 볼 수 있었다. 당시 자전거 협회는 “이런 것은 안 돼.” “저런 것만 할 수 있어.”하고 온갖 규정을 두었음에도 이런 혁신이 가능했던 것은, MTB를 탔던 초기의 히피들이 기존 규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히피들이 마음껏 자전거를 만들다보니 오히려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카 메이커들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하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쉐가 이번 주 전기 자전거 ‘구동렬(drive train)’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파우자(Fauza)를 전면 인수하면서 포르쉐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구동렬이란 크랭크 스프라켓 체인 페달을 가리키는 자전거 용어인데, 자전거의 핵심이다. 포르쉐는 올 들어 지분 20%만 투자를 했는데 이번엔 전부을 인수한 것이다. 바이크 기술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인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포르쉐는 지난해에 크로아티아 전기자전거 업체인 그레입(Greyp)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고, 아울러 네덜란드 폰홀딩스와 합작사도 설립한 바 있었다.

 

성장성이 큰 지속가능한 녹색 모빌리티

 

포르쉐는 이번에 인수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포르쉐가 직접 고품질 전기자전거를 제조해 빠르게 성장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라고. 파우자가 만들고 있는 구동렬인 드라이브 트레인은 무게가 고작 4.6킬로그램에 지나지 않아 초경량 자전거를 만드는데 필수라고 한다. 포르쉐는 올 봄에 무려 1000만원을 웃도는 전기 MTB를 출시한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전기 자전거 판매량이 연평균 145% 급증하면서, 갈수록 자전거에 대해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전거 시장에 모두가 뛰어 든다.

 

자전거 시장에는 포르쉐 뿐 아니라 이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업체와 오토바이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데 파악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BMW : 고급차로 유명하지만 사실 70년째 자전거를 만들고 있었다. 특이 요즘 들어 전기자전거, 킥보드, 접이식 자전거, 아동용 자전거까지 아이템을 가리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

(2) Jeep : 뚱뚱한 팻 타이어를 장착하고, 시속 36킬로미터로 무동력 주행할 수 있는 전기 MTB를 2020년에 내놓은 바 있다.

(3) GM : GM은 2019년에 접이식 전기자전거를 내놓았었는데, 작은 바퀴를 달아 어반 모빌리티족을 겨냥했다.

(4) Ducat i: 이탈리아 프리미엄 오토바이 업체인 두카티는 가장 열성적으로 전기 자전거를 내놓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MTB만 집중했는데, 올 들어 로드 자전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5) BOSCH : 부품 업체로 무려 2010년부터 전기 자전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쉬의 부품은 현재 70곳이 넘는 자전거 브랜드에 납품 중이다.

(6) Hummer : 영국 접이식 자전거 업체인 몬터규와 무려 2003년에 브랜드 MTB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소식은 없다.

(7) 현대차 :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현대차는 e트라이크로 불리는 전기 삼륜자전거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물류배송을 위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이지 싶다.

(8) 만도 : 만도풋루스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 전기자전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모빌리티 업체들이 자전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수많은 모빌리티 업체들이 오래된 미래인 자전거 시장에 계속해서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자전거 산업이 205년 동안 꾸준히 애용되어 왔고 근래에 들어서는 친환경과 웰빙 바람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이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자전거 시장 규모는 약 593억3000만 달러로서 우리돈으로 76조 원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6.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40만 명이 자전거를 탄다.

 

누구나 다 심각한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자전거는 그러한 측면에서와 함께 인간의 힘으로 달리니 어떤 면에서는 웰빙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오늘날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경량 배터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전기자전거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일반 자전거보다 높은 매년 10.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전거는 오르막에서는 전기를 이용하고 평지에서는 페달을 밟아 운동을 할 수 있어 출퇴근 자전거족의 필수템이기도 하다. 국내 통계를 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매달 1회 이상 자전거를 탄다는 국내 인구가 134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를 했었다. 또 330만 명은 매일 자전거를 탄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정도면 자전거가 거의 필수 생활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에 부는 자전거 바람 (미국 독일 남아공 등)

 

대표적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에 있는 Urb-E라는 스타트업은 당초 전동 킥보드를 생산하다가 이제는 화물용 자전거인 카고바이크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 카고바이크는 잘만 만든다면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고 공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Urb-E는 무려 362킬로그램에 달하는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고 하니 놀랍다. 이를 위해 항공기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이중바퀴를 자전거에 달고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달았다고 하며, 현재 뉴욕과 LA에서 활동 중이다.

 

독일에서는 GetHenry라는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릉프렌즈 배민커넥트처럼 갈수록 부업을 위해 배송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 자전거를 생산 중이다.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에 판매하고 있지만 연내에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그린라이더라는 스타트업이 다크호스로 등장을 했다. 라스트 마일 배송 업체인데 전기자전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90~150킬로미터를 시속 25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인데, 이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오늘날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이들은 배터리 충전요금으로 1달러 미만을 청구한다고 한다.

(참고) 라스트마일(Last mile)은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데 쉽게 말해서 배민커넥트, 부릉프렌즈 등과 같다고 보면 된다.

 

"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자전거가 우리 인생에 시사 하는 바를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자료출처 : 미라클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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