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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잡다한 지식

상당부분 허구로 포장된 많은 위인전의 득과 실

by 허슬똑띠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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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꿈과 인성계발을 명목으로 쓰이는

위인전들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일까?

과연 믿을만한 근거에 의해 쓰인 이야기들일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고 해서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의 실제 인생에 관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정확성 뿐만 아니라 기록자체가 태부족이다.

이런 점으로 추측하건데

후대의 사람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특정인물의 전기를 저술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당연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난 옛사람일수록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사마천의 '사기'를 예로 들어보자.

여기에는 수많은 인물 전기가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분량은 기껏해야

수 페이지 또는 수십 페이지 내외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위인전기에서는

사실에 근거한 몇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나중에 작가가 창작해 낸 부분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시중에 나와 있는 위인전의 대부분은

전문서적이 아니라 '동화'형태가 대부분이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기치아래

거의 창작에 가깝게 만들어 낸 것이지

전문 서적이 아니다.

때문에 논문이나 역사서와는 달리

정확한 고증이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

보다 쉽게 창작성을 가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성인이 되고나서

자의든 타의든 위인들의 진실을 알게 되면

속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아니 그러지 않은 사람들도 꽤 되기는 하겠지만,

문제는 과연 무엇이 옳으냐하는 혼란은 피해가지 못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의도했든 그러지 아니했든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위인을 만들어내는

위인전에 반대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면 웬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몇몇 위인들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보자.

아마 위인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을

토마스 에디슨의 위인전부터 분석해 보자.

에디슨은 수많은 위인전기에 '발명왕'으로 칭하고 있으며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인물의 대명사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인물과는 사뭇 다른 면을 보이는

일화들 몇 가지를 알아보자.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는

에디슨이 인류 최초의 영화 불법 복제를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쥘 베른의 소설 <달 세계 여행>을 원작으로

조르주 멜리에스 (Georges Melies)가 만든 영화 필름을

유럽에서 빼돌려 미국에서 복제한 후

미국 전역에서 상영하여 큰돈을 벌었다.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저지른 짓인데

조르주 멜리에스는 에디슨 때문에

미국에 영화를 팔지 못해서 큰 손해를 봐야만 했다.

참고로 <달 세계 여행>은

영화의 수많은 요소들이 처음으로 시도된 대작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의 시초가 된 대단한 작품이다.

또한, 평생을 발명과 사업에 몰두했지만,

가족에게는 매우 소홀한 가장이기도 했다.

첫 번 째 부인을

제대로 된 발명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구박했으며,

대학 교육에 대한 그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자식들을 공과대학을 제외한 어떤 대학에도 보내지 않은

이기적인 아버지라고도 전해진다.

그 외에도 에디슨의 발명은

상당수가 산업스파이에 의한 것이며,

에디슨이 직접 만든 창작은 거의 전무하다는

이야기도 떠돈다고 한다.

이는 알려진 대로 전구나 전화기의 원초적 발명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사업가 기질이 다분했던 그는

다른 발명가들이 연구발명에만 전념하고 있을 때

특허등록이나 전구대중화를 위한 전기보급설비 확장 등에도

남다른 솜씨를 보인 것 역시

그를 발명왕으로 칭하게 된 연유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에디슨은

'남의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것이 발명의 지름길이다.' 라는

현실적 명언을 남긴 바 있기도 하다.

다음은 제임스 와트이다.

위인전에서는 제임스 와트가

증기가 나오는 주전자에서 착안하여 엄청난 우연을 기반으로

증기 기관을 고안해 냈다고 표현되어 있지만,

그 이야기의 진실성은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의 오류가 있다.

그는 증기 기관을 발명한 것이 아니라

단지 원래 있던 걸 개량했을 뿐이다.

애초에 증기기관을 발명한 사람은 프랑스인인 드니 빠뱅이다.

비록 효율성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농업이 발달되어 있어

공장 등에서나 필요한 기계들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기는커녕 쓸모없는 것으로 평가되어

그대로 방치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영국기술경연대회에 증기기관설계도를 출품하연서

영국으로 그 기술이 넘어가게 되었다.

이에 반해 영국에서는 방직산업의 발전으로

방적기 등을 기계화할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에

증기기관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고

이런 상황이 와트가 증기기관을 보다 실용적으로 개선하는데

적극성을 띄게 만든 것이다.

한데 그는 자신의 사업에 방해되는 후배는 조폭을 고용하여

인생 밑바닥으로 뭉개버렸다는 소인배 스러운 일화도 있다.

리처드 트레비식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그는 와트의 견제를 피해 남미로 도피하여

철도 공사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업에 처참하게 실패하고

걸인으로 유랑하며 살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제임스 와트의 위인전에서는

비슷한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는다.

추가로 두 사람의 사례를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일화를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아끼는 나무를 자르고서

정직하게도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자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다

결국 어린 조지 워싱턴을 용서했다는 일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의 위인전 작가인 퍼즌 윔스는 조지 워싱턴에 대해

'위인전을 쓰다 쓸 말이 없어서'

창작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사람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처음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델포이 신전에 쓰여 있던 문장을 소크라테스가 즐겨 인용했는데

현대인의 대부분이 그 문장을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실을 근거로 위인전의 득과 실을

다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인전은 내용을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발명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개량하여 상용화한 사람을

최초의 발명자로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에디슨이 전구의 최초 발명자가 아니며,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비행기 제작자가 아니라는 것과,

와트가 증기 기관의 최초 발명자가 아닌 것과 같은 이야기들이지요.

그래도 최초 발명이든 개량발전이든

그들의 공로는 지대함을 인정해야 하고

이를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계발을 위한 동력으로

삼게 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위인전들이

'태어날 때부터 매우 뛰어난 천재였다'거나

자라면서 특출 난 행동방식을 가졌었다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가 됩니다.

때문에 거꾸로 평범한 아이들이

위인전을 읽고 주눅이 들기 쉽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상반된 점이 아이들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과제를 던지고 있으나

지혜롭게 활용하여 아이들의 발전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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