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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붙여지는 정가(定價)가 비싸게 책정되는 이유

by 허슬똑띠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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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세계에서 定價란 공부할 것이 굉장히 많은 개념이다.

정가를 책정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원가 이외에도

소비대상이 누군지에 달려있다.

 

예를 들자면,

상품 매대에 저렴한 펜들이 부지기수로 꽂혀 있다고 하자.

당신은 굳이 쇼윈도에 전시된 서양의 명품 펜을 사고 싶다.

그 명품 펜은 펜대가 두껍고 무거워서

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수월치 않다.

당연하다.

소위 '저렴한' 일반적인 펜이

몇 억 개씩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올 때

명품 펜은 몇 만 개밖에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몇 억 개, 몇 십억 개를 몇 십 년 동안 계속 찍어내다 보면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이 점차 개선될 것이고,

만들면 만들수록 펜은 저렴하면서도 쓰기 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몇 만 개만 생산되는 펜은

성능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따라서 쉽게 낙오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쓰기에도 불편한 펜을,

단지 그것이 명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외장이 화려하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사려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 펜으로 글을 쓰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펜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당신이 굳이 그렇게 사겠다는데

비싼 값에 파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런 명품 펜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다.

비록 글을 쓰기에는 불편하지만

억대를 움직이는 계약서에 서명을 할 때는

잘 어울리긴 할 테니 말이다.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는 지렁이를 쓰고,

대어를 낚을 때는 대하를 미끼로 쓴다.

이렇듯 상품의 소비층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장사꾼들은

물건을 팔기 전에 먼저 고객의 '지위'를 고려한다.

즉,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돈을 쓰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게 정가가 정해지는 연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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