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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의 법칙 (Parkinson's Law)

by 허슬똑띠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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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미디 같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미국연방정부가 황야 한 가운데다
거대한 고물 하치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한참 계획을 세우던 참에 행정부의 관리 한 사람이
하치장에 도둑이 들어 약탈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행정부는 야간경비직 사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고,
곧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 채용을 했다.
직원을 채용하고 나자 또 새로운 문제로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행동지침이 없으면 야간경비원이 어떻게 일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행동지침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두 개의 일자리가 마련되었다.
한 사람은 경비직의 임무를 설명한 문건을 작성했고,
다른 사람은 시간 계획표를 짰다.
또 다른 문제가 튀어 나왔다.
"야간경비가 정말로 양심적으로 일을 수행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이번에는 야간경비들을 관리하는 부서들을 만들어서
두 사람을 또 고용했다.
한 사람은 야간 경비가 일을 양심적으로 하는지 조사하고,
다른 한 사람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맡았다.
문제는 더 있었다.
"이 모든 사람의 임금은 또 어떻게 지불하지?"
그리하여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사람,
회계담당자, 보조사무원과 법률고문이
하치장에서 새로 일자리를 얻었다.
관리들에게는 문제가 끝나는 법이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우리 위원회에서는 할당된 예산보다
1만 8천 달러나 비용을 초과 지출했소.
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결국 그들은 야간 경비를 해고했다.
(출처 : 관료주의 만세, 위트상식사전 S Class pp164-165)

파킨슨의 법칙 (Parkinson's Law)은
영국의 행정학자 파킨슨(Cyril Northcote Parkinson)이
1957년에 주창한 것으로서
업무량이 많고 적음과는 직접적인 관계없이
관료제 조직 구성원의 수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게 되어있다는 이론이다.
바로 위에서 든 사례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직원이 증가한 만큼 업무 성과가 커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시간 여유가 생기면 일을 그만큼
천천히 비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상사 한 명이 결정할 일을,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올리고 수정을 거듭해 여러 명이 의논한다.
결국 최종 결정은 상사의 뜻에 좌우되니 결과는 똑같다.
중간 과정이 복잡해지고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조직에는 흔히 뛰어난 사람이 임용되거나 승진하는 것을 막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고용하고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간부들이 많다.
사람이 늘어나면 개개인의 무능력과 불합리성이 극도로 발휘되어
조직이 무능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조사하여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은 배증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1. 부하 배증의 법칙(제1공리)  
어떤 공무원은 업무량이 너무 늘어날 때
같은 동료 공무원을 늘리거나 업무 재분배를 하는 대신
신입 공무원의 보충을 통해서
업무 경감을 꾀하려는 '심리적 특성' 이 존재 한다.
동료와의 경쟁은 거부 한다.
2. 업무 배증의 법칙(제2공리)
제1공리로 인해서 신입공무원이 늘어나면
부하에게 지시하고, 통제하며, 업무보고를 하는 등
조직내부의 업무가 늘어나 업무량이 더 늘어난다.
이와 같은 제1공리와 제2공리 등 두개의 공리가
악순환 과정을 거침으로 공무원 수는 계속 증가한다.


이 주장이 100%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생산성과는 무관하게 조직이 비대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비용의 낭비 또한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이론이 지적하는 것은 수용할만한 하다.
이 이론은 상기에서 밝혔듯 반드시 행정관료 조직 등
공적기관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 기업에게도 거의 비슷한 현상이 제기된다.
다만 그런 비효율성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관료조직보다는 적극적이고 개혁속도도 높다.
또한 상기한 두 개의 공리는 개인의 성공을 가로 막는
거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알게 모르게 이러한 타성에 젖어있어
감지가 잘 안 될 뿐이므로 아주 조심해야한다.  


개인생활에서도 파킨슨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불어난 만큼 돈을 더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소비가 늘어나 개인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게 모르게 소비항목도 추가된다.
이렇게 소비수준이 높아지면 래칫 효과가 작용한다.
소득이 높을 때 형성된 소비 행태가
소득이 떨어져도 변하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소비수준이 소득의 하향변화와 관계없이
본래의 수준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말이다.
래칫이란 톱니바퀴가 역회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톱니바퀴를 말한다.
이 점에 있어 파킨슨의 법칙이 유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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