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논법의 오류가 가져오는 진실의 왜곡

 

한 남자가 단골술집에 들어와서 친구를 기다렸다. 술집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기다리던 친구가 오지않자 무료해진 남자는 마침 부근에 앉아있던 손님에게 말을 걸었다. 그 남자와 그 손님 만이 술집의 유일한 고객이었다.

말을 건 남자는 그 손님에게 어떤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손님은 자신을 논리학자라고 소개했다. 남자가 갸우뚱하며 물었다.
"논리학자요? 논리학이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논리학자가 말했다.

"논리학이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해보죠. 혹시 집에 어항을 기지고 있습니까?"
남자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예, 있습니다."
논리학자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이들도 좋아하시겠군요?"
남자가 그렇다고 말하자 논리학자가 말했다.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결혼을 했겠군요. 그리고 결혼을 했다면 동성애자는 아니라는 말씀이시고요."
남자가 대답했다.
"맞아요, 어떻게 그렇게 전부 다 맞히죠?!"
그러자 논리학자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시겠지요? 그게 바로 논리학입니다. 간단하지 않습니까?"

그때 마침 기다리던 친구가 술집에 들어섰다. 남자는 방금 논리학자에게 배운 사실을 친구에게 바로 적용해보고 싶었다.
남자가 친구에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 집에 어항이 있던가?"
뜬금없는 질문에 친구가 어리둥절해서 대답했다.
"아니, 없는데."
그러자 남자가 대뜸 친구에게 말했다.
"야, 이 호모 자식아!"

(개인적 추론)

잘못 받아들인 지식이 멀쩡한 사람을 호모로 만드는 논리로 둔갑되는 단순한 예입니다. 어찌보면 순진한 사람에게  삼단논법의 예를 잘못 알려준 것이 더 잘못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채 특정인에게 그 오류를 적용하므로써 적용당사자 또는 그의 이해관계인을 인격살인하는 일이 발생할 수있음을 잘 인식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