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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목표 완성을 위한 수파리(守破離)과정의 역할론

by 허슬똑띠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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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파리의 과정은 아름다움을 가져오는 미완성이다.

 

 

검도에서 무공을 닦아 무림지존에 이르게 하는 3단계 과정인 수파리(守破離)가 있다. 수파리(守破離) 과정을 거치면서 무림 지존에 이르는 과정 역시 영원한 미완성이다. 매 순간, 이전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과정이다. 그 과정의 아름다움이 결국 결과의 아름다움을 가져오는 미완성(未完成)은 미완성(美完成) 즉 아름다움의 완결이다.

 

수파리의 첫 번째 단계인 `수(守)`는 `가르침을 지킨다.`는 의미로 사부가 가르친 기본을 철저하게 연마하기 위해 지루한 반복을 거듭하는 단계다. 여기서 지루한 반복은 어제와 비슷한 단순 반복이 아니라 들뢰즈가 말하는 용어로 이야기하면 어제와 다른 차이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다른 반복이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20세기 후반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자, 작가이다. 그는 1968년 《차이와 반복》을 집필했고 1969년에는 《감각의 논리》를 저술했는데 미셸 푸코는 "아마도 어느 날 이 세기는 들뢰즈의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들뢰즈는 이에 대해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웃게 만들고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격노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지닌 농담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소 겸손한 뜻이겠다.

 

두 번째 `파(破)`는 원칙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에 따라 독창적인 응용 기술을 창조하는 단계다. 기본기가 잘 닦여있으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단계인 가르침을 얼마나 철저하게 준수하고 이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응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마지막 단계인 `리(離)`는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신기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스승과 이별하는 단계다. 스승보다 나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단계로 도약하는 단계다. 기본기를 닦는 수의 단계를 거쳐 창조적 응용 동작을 하는 파의 단계를 통과하면 비로소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밀병기로 스승과는 또 다른 길로 입문하는 리(離)의 단계, 그 끝은 없다. 영원히 순환하고 반복될 뿐이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차이를 발생시키면서 어제보다 조금씩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애쓰는 영원한 미완성 교향곡인 셈이다.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일정 프로세스를 지켜야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그것을 깨뜨려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얼마나 유연성 있게 내가 배워서 정석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깨뜨려 나가고 새로운 것을 깨닫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서 도약을 꿈꾸는가? 수파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 보자.

 

수파리의 의미를 주식투자에 접목해서 생각해 본다면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나 이론서적들을 보고 따라해 보면서 기본기를 익히는 과정이다. 확실한 멘토가 있다면 좋겠지만 나름 마음에 이끌리는 사람을 멘토처럼 여기고 그의 말을 따라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다. 중요한 것은 빠른 학습보다도 꾸준하여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다음은 이렇게 쌓은 내공을 실전에 접목하여 응용력을 터득해나가 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마지막으로는 기존 고수만큼 아니면 그보다 확률이 더 높은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기준을 세우는 경지(?)까지 가는 것이다. 이런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끝없는 난전이 펼쳐지는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패전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더러 최대한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이를 실천해서 위와 같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 소수에 불과하기는 해도 실제로 승승장구하여 대단한 성공을 이룬 분들이 계신 것은 분명한데도 말이다.

 

그런데 분명 차이점은 있더라는 것이다. 즉 그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도 강렬한 동기부여가 있었고 절박한 심정으로 치열하게 도전했다는 점이었다. 각자의 목표는 다르더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무턱 댄 대박의 꿈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성투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2022년의 전황예상은 우리들에게 고전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과는 다른 마음자세 즉 심기일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수파리라는 개념을 보다 실전에 응용해 가면서 투자세계의 무림지존을 꿈꾸어보는 건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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