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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DREAM

모죽(毛竹)이 주는 교훈

by 허슬똑띠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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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림과 넓힘에 필요한 인고의 세월은 거대한 숲을 이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미국의 동기부여전문가인 조엘 웰던(Joel Weldon)이 소개한 대나무가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자생하는데 조엘 웰던은 중국 동북지방에서 자라는 대나무를 소개하면서 Chinese Bamboo라 칭했는데 우리는 이를 모죽(毛竹)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제 아무리 기름진 땅에 심어 놓아도 5년이 지나도록 죽순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죽은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죽은 것은 아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5년 정도가 지나면 갑자기 하루에 70cm씩이나 쑥쑥 자라나 6주 후에는 무려 키가 30m를 넘으며 웅장한 자태와 화려한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모죽이 자라고 있던 주변 땅을 파 보았더니 5년간 대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숙한 자리에서 사방으로 10리가 넘게 퍼져 있었다고 한다.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뿌리를 내려 땅속  깊숙한 곳에서 주변 십리가 넘는 땅에 기초를 다져놓았기 때문이었다.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뿌리내림과 넓힘에 필요한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전달되고
있다. 뿌리와 함께 줄기도 자라지만 대나무는 모죽(母竹)으로부터 죽순을 올려보내기 전에 뿌리를 내리고 넓히는 데만 2~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넓게 퍼진 뿌리에서는 일정한 사이사이마다 죽순이 생겨나 번식하고 무성한 대나무 밭을 형성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곧게 뻗은 대나무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다. 5년을 숨죽인 듯 세상에 뻗어나갈 날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대나무는 결국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나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5년 동안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웅장한 모습으로 자라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울 일도 아니다. 이게 바로 '모죽'이다.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혹은 일을 진행하던 중 난관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난 왜 이렇게 안될까? 난 정말 능력이 없어. 이걸 어떻게 해? 난 안돼. 그냥 포기할래.' 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지는 시간도 갖지않고 이렇듯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많은 게 사실이다. 여기서 모죽의 생리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나는 발전도 없고 항상 제자리 걸음만 한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는 우리에게 모죽은 지금의 고생이 분명 미래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우리는 어쩌면 이제 막 땅속에 심어진 모죽이라고 생각해보자. 당장의 내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아 모든 일이 어렵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등한시 되더라도 실망하거나 힘들어하지 말자. 내가 하기엔 너무 벅차다고, 벽이 높다고 망설이거나 포기하려 한다면 수시로 모죽의 신비한 성장의 비밀을 깊게 생각해보자. 그러면서 자신은 지금 조용하고 꿋꿋하게 모죽처럼 30m로 자라나 세상을 놀라게 하기 위해 땅속 깊숙한 곳에서 주변의 십리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하면 시작은 반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모죽처럼 때를 기다리는 일,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차곡차곡 자신의 힘(능력)을 쌓는 자만이 쓰여지는 인물이 된다. 힘차게 소리내어 외쳐보든 쑥쓰럽다먼 속으로라도 크게 외쳐보라. '난 할 수 있어. I can do it.'이라고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지 않을까? 취업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5년 동안은 사원이거나 대리로 지내야할 것이다. 이 시기는 개발에 땀나듯 뛰어다님에도 불구하고 일에 대한 성과의 흔적이 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시기이다. 큰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맡겨주지도 않는 어려운 시기이다. 스스로 빛나기 어려운 시기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은인자중하며 자신만의 뿌리를 내리는 사람은, 자신의 때가 온다면 회사에서 한 몫 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또한 모든 사람들이 그걸 알아차리게 된다. 모죽은 키가 훌쩍 자라고 난 이후에 삶 역시 보통의 나무들과는 다르다. 모죽의 삶은 두꺼워지는 삶이 아니라 단단해지는 삶이기 때문이다.

만일 취업이 안되는 경우 죽순조차 솟아오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슬퍼할 이유가 없다. 지금껏 견뎌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보라. 자신은 모죽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또한 비등점을 코앞에 둔 펄펄 끓는 물이기도하다고. 지금 자신이 보내고 있는 이 잉여의 시기는 어쩌면 모죽의 5년일지도 모른다고 여겨보자. 지금까지 헛되이 날려버린 수많은 이력서들은 어쩌면 100도의 액체를 기화시키기 위한 불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자. 곧 그 기다림의 값어치를 다할 순간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잃으면 안된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대나무로 쑥쑥 커갈 시간이 분명 올 것이다. 자유로운 기체가 되어 세상을 내려다볼 시기가 올 것이다. 헨리 워즈워즈 롱펠로우는 말한다.
'인내는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문빗장을 힘주어 계속 두드린다면 누군가는 잠에서 깨어 내다 볼 것이다.'  

(사족)

때때로 우리의 꿈과 목표가 모죽처럼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때 우리는 포기하거나 중단하기 십상이지요.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 꿈들이 현실화되도록 계속해서 물과 자양분을 주며 인내했었슴을 잊지마십시오. 여러분도 각기 목표를 향해  느리지만 중단만 하지 않는다면, 계속 가슴뛰는 꿈을 꾼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지게 된다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자주 스스로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 일련의 시간들을 통해 본다면 올곧게 위로 뻗는 것만이 반드시 옳은 방법은 아니겠지? 가끔은 모죽처럼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견디는 것도 필요하겠지? 가끔은 정신없이 흔들리면서도 중심을 잡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

중요한 건 바로 그겁니다. 스스로 터득해 가는 일.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설파했습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고. 헤르만 헤세가 그렇게 간단하게 써버린 한 문장이지민 여기에는 수많은 고통과 시련과 좌절이 자신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이와함께 왜 기다림이 필요한지도 인식하십시오. 물은 99도가 되어도 끓지 않습니다. 그러나 100도씨가 되면 거짓말처럼 끓기 시작합니다.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방랑시인 김삿갓의 대나무시(化去竹)로 끝맺음합니다

此竹彼竹 化去竹  
차죽피죽 화거죽
風打之竹 浪打竹  
풍타지죽 낭타죽

이말을 의미 그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대나무도 저 대나무도 대나무는 변하지만,
바람이 쳐도 파도가 때려도 대나무라네.'
대나무 예찬시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죽(竹)이라는 한자를 우리말로 바꾸어 그냥 옮기면 자연스런 인생살이를 표현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이런 대로 저런 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파도치는 대로'
그렇게 인생을 살자라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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