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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잡다한 지식

허수아비의 유래

by 허슬똑띠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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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허수’라는 농사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 논과 밭에

곡식과 작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철이 되면

뿌듯한 기분을 망쳐놓는 게 있었다.

땀의 결실에 매일같이 달려들어 까먹는

수천마리의 새떼들 모습이 그것이었다. 

한해의 결실을 지키기 위해

매일처럼 새떼와의 전쟁을 치르다보면

밥은커녕 뒷일 볼 짬을 내기도 힘든 형편이기 일쑤였다.

그러던 하루는,

참새떼들을 쫓고 난 후 땀을 식히면서

뾰족한 수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번뜩 꾀 한 가지가 솟아났다.

바로 궁즉통(弓則通) !

 

짚으로 정성스럽게 사람모양을 만든 후

제 아비의 등걸 적삼을 입히고 모자까지 씌웠다.

이것을 논 한 가운데 세워놓으니

새떼가 깜작 속아 날아드는 게 뜸했다.

그러니 밥도 제 때에 챙겨먹고

뒷일도 편히 볼 수 있었다.

헌테 동네 사람들이 이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논 가운데 서있는 것의 옷과 모자만 보고

‘이보게 허수아비 나좀 봅세! 라고 멀을 골었다.

그러나 대답이 없어 자세히 보니

진짜 사람이 아니었던 것.

그런데 그게 새떼들이 접근을 막는다는 사실을 알고

너도 나도 허수어비를 만들어 새워 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게 소문에 소문의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드디어 그 입소문,

말없는 말(言)이 천리를 달려,

즉 무족지마(無足之馬)(말) 주천리(走千里) 라~

임금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이를 들은 임금님은 어명을 내렸다.

‘온 나라에서 새떼에게 빼앗기는 곡식이 수만 석 일터!

그 귀한 곡식을 지혜로써,

굶주릴 백성들 배불이 먹게했으니

기특한 허수에게 백민 1백석으로 포상하고

허수아비를 전구에 장려하노라!‘

그 이후 허수아비라 명명된 이것이

온 나라에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던져주는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랄까~

즉 궁즉통이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끝내면서 던지는 멍청퀴즈!

이 답을 맞힌다면 진짜 천재이다.

‘허수아비의 아들 이름은 뭘까?’

답은 맨 아래에....

 

사족!

1)아비와 애비의 차이점

아비는 아버지의 홀하게(대수롭지 않게) 이르는 말.

애비는 아비의 비표준어.

2)맞추다와 맞히다 의 차이점.

맞추다 는 주로 보다 라는 말과 함께 써서

일정한 대상끼리 비교하여 살핀다는 의미.

맞히다 는 답이 틀리지 않고 정답을 말한다는 의미.

 

허수아비의 아들 이름은?

‘허수’이다.

허수아비란 ‘허수의 아비’ 라는 걸 말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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