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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DREAM

매일을 삶의 끝자락에 선 느낌으로 살아보자

by 허슬똑띠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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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억함으로 순간을 잡는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이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문구가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라틴어 경구이다.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순간을 잡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인간의 유한함을 겸손하게 인정함으로써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묘비명에 쓰인 글을 반추하면서 삶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자 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 하나

시체실에 세 구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체의 얼굴이 모두 웃고 있는 게 아닌가? 이를 궁금하게 여긴 검시관이 경찰관에게 물었다.

“아니, 어떻게 된 게 모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죠?”

그러자 경찰이 설명했다.

“첫 번째 사람은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어서 심장마비로 죽었어요. 두 번째 사람 역시 심장마비인데 맨날 꼴찌만 하던 아들이 1등을 했다고 충격 받아서 죽었죠. 세 번째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그러자 검시관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물었다.

“참 특이하네요. 벼락을 맞았는데 웃다니요?”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다더군요.”

경찰이 무심히 대답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왕 세상을 떠나갈 바엔 화사하게 웃다가는 게 좋을 듯하지 않을까?

 

우스갯소리 둘(귀엽게 죽는 법)

혹시 꼴까닥하고 싶으신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드리겠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마세요. 배고파 죽습니다. 죽지 않았다면 하루 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쌓아놓고 다 드셔보세요. 배불러 죽습니다. 이것도 안 되면 하루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아보세요. 심심해 죽죠. 그래도 안 죽으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에 맞서서 두세 배 빡세게 일해보세요. 힘들어 죽습니다. 혹시나 이렇게 했는데도 안 죽으면 500만 원어치 복권을 사보세요. 그리고는 당첨확인 하지 않고 바라만 보세요. 궁금해 죽습니다. 그래도 안 죽으면 죽을랑 말랑 할 때 복권을 왕창 확인해보세요. 안보아도 비디옵니다. 말짱 꽝이죠. 쑈크 받아 죽습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안 죽으면 홀딱 벗고 거리로 뛰쳐나가 보세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일수록 좋습니다. 쪽팔려 죽습니다.

지금까지 제시한 모든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다면 아직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삶의 모퉁이에서 때로는 생을 놓아 버리고 싶을 만큼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귀엽게 죽는 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떠도는 이유는 뭘까요? 때때로 삶을 모두 놓아버리고 싶은 절망의 한 가운데 있더라도 살아내자는 역발상에서 나온 게 아닐까요? 아무리 세찬 칼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날이라 할지라도 봄이 올 것을 믿으며 꾸역꾸역 희망을 향해 걸어가 보자는 뜻 아닐까요?

 

재미있는 묘비명

앤드류 카네기

서양에서는 생을 마감할 즈음에 자신의 묘비명을 남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말들 중에는 묘비명이 적지 않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묘비명을 소개한다. 가난한 목동에서 세계적인 강철왕이 된 앤트류 카네기의 묘비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람이 여기 잠들다.’ 현대 경영관리의 핵심적 요체를 간파한 말이다. 해학적이며 촌철살인의 뜻을 담고 있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버나드 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은 인생을 우물쭈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는 바로 이 ‘우물쭈물’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온 것 아닐까 한다.

‘No idleness, no laziness, no procrastination.' 이 뜻은 늑장부리지 말고,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물거리지 말라는 것이다. 모두 유의해야 할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바로 ’no procrastination‘ 즉 인생을 우물쭈물 거리며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는 묘비명도 있다. ’반송 ~ 개봉하지 않았음.‘ 이것은 우편 용어 두 개를 사용하여 쓴 어느 노처녀 우체국장의 묘비명이다. 어째 찡한 느낌이 오지 않는가?

 

(개인적인 소회)

우리 모두는 누군가가 대신하여 살아줄 수 없는 각자의 소중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삶이란 매일 자신의 자서전과 함께 묘비명을 써내려가는 여정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서양에서처럼 묘비명을 쓰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기 자신의 묘비에 무엇을 적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묘비명을 작성해보고 그 묘비명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아주 유명한 사람들의 묘비명을 흉내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삶이 후회스럽지 않을 방향을 위해섭니다. 촛불처럼 타오르는 열정으로 후회 없는 삶을 소망하면서 우리 자신이 바로 그 위대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숙제가 아니라 축제 같은 멋진 삶을 위해서 말이죠.

참고로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묘지에 적혀있는 글을 소개합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우선적으로 변화시켜야할 대상이 무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날개를 끝없이 펼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문득 깨달았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참고) 이 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즉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고 나서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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