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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DREAM

까칠한 사람으로부터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법

by 허슬똑띠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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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에다 말짱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세태가 매우 빠르게 변모하고 있고 더불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제나 저제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에게 위기일발의 상황이 닥치곤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언제 어디서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까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런지 모른다. 이럴 때 어떤 사람은 농담 한마디로 상황을 역전시키는가 하면 어떤 이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 으로 점점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이득이 되는 쪽은 당연히 전자이지 않을까? 삶의 곳곳에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는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은 무얼까? 우선적으로는 대범함과 침착성이겠지만 여기에는 유머감각이 항상 함께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공든 탑이 한 순간 우르르 무너질 수 있다. 몸짱 시대를 지나 이제는 말짱시대 이다. 말짱이 아니면 말짱 꽝인 것이다. 몇 가지 시례를 통해서 위기를 벗어나는 방향을 알아본다.

 

캘리포니아의 38대 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 선거를 치를 때였다. 유세장에서 돌연 한 관중이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TV카메라는 일제히 그 상황을 비추고 있었다. 이때 아놀드는 말 한마디로 악의에 찬 공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과연 어떤 말이었을까?

“이제 베이컨을 받을 차례군.”

몹시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순간에 정말로 이런 기발한 응수를 하다니 참으로 대단한 아놀드였다.

“이 자식이 뭐 하는 거야!” 라며 붉으락푸르락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당하고 위트가 넘치는 유머다. 이 한마디로 아놀드는 유권자의 머릿속에 ‘그릇이 큰 사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만일 우리나라의 선거판이라면 과연 저렇게 대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든다.

참고로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혹은 스크램블 에그, 그리고 베이컨이 곁들여진 미국식 아침 식사는 아예 아메리칸 브렉퍼스트(Breakfast)라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계란에는 베이컨이 곁들여지므로 아놀드가 이런 농담을 한 것이다.

 

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왕인 루이 11세는 엉터리 예언으로 시민을 현혹시키는 예언자를 잡아들여 처형시키라고 명령했다. 어느 날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예언자를 불러 물었다.

“네가 정말 예언자라면 네 운명도 맞춰보아라. 네가 얼마나 더 살아있을 것 같으냐?”

“예, 폐하! 예언자도 자신의 신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법이오나 소신은 폐하보다 3일 전에 죽는다는 것만은 알고 있사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빛나는 한마디인가? 루이 11세는 끝내 이 예언자를 죽이지 못했다. 그 예언자를 죽인다면 그의 말대로 자신도 3일 뒤에 죽게 될는지 모르는데 아무리 담대하다고 할지라도 그를 죽일 수 있을까? 이렇듯 위트는 때로는 자신의 생명조차 건져낼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

만일 당신이 평생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적도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굳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현명한 처신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자. 아무리 완벽한 사람일지라도 가끔은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유머는 실수를 만회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계속해서 사례로 이를 확인해보자.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재임 중에 난감한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 ‘Son of Bitch(개새끼)’라는 욕설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분개한 기자들은 레이건에게 티셔츠 한 장을 선물했다. 셔츠 앞가슴에 SOB(Son of Bitch의 약어를 의미해서)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새겨져 았는 티셔츠였다. 이것이 대통령의 욕설에 대한 기자들의 항의 표시였음은 물론이다. 잘못 대응했다가는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었다. 이에 레이건은 빙그레 웃으며 응수했고, 사건은 잠잠하게 일단락되었다.

“SOB라? 이건 당연히 Saving of Budget(예산절약) 이라는 뜻이겠죠? 여러분의 충고를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

비난을 비난으로 받으면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당당히 말해야 한다. 당황스러울수록 침착하게 행동하는 차분함이 필요하다.

 

오바마대통령을 흉내내는 맥케일라 마루니(체조선수)

 

어떤 회사에서 외국의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열었다. 미래 신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한창 강연이 진행되던 중에 갑자기 통역을 담당한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낯선 단어가 튀어나와 통역이 막혀 버린 것이다. 이 때 그는 기지를 발휘했다.

“지금 강연자께서 매우 재미있는 유머를 하신 것 같은데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시원하게 웃으면서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겠어요?”

통역자의 유머에 한바탕 박장대소가 이어졌다. 영문을 모르던 강사는 자신의 강의에 감동을 받아서 박수를 치는 것으로 알고 흡족해했다. 강연을 마친 후 그는 통역을 담당한 사람에게 말했다.

“덕분에 오늘 강의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당신 통역실력, 정말 최고군요!”

 

때로는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얄미운 누군가를 만나기도 한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링컨은 자신의 못 생긴 얼굴을 공격하는 상대방의 공세를 유머로 물리쳤다. 당시 경쟁자였던 더글라스는 링컨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교활하고 부도덕한 사람이오.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란 말이오.”

이 말에 링컨은 억울한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여 대중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먼일 제게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면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하필 이 (못 생긴)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영국의 보건장관이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자신을 비난하는 한 의원이 “당신은 수의사 출신 아니오? 그런데 국민 보건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자신하시오?”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응수했다.

“맞습니다. 저는 수의사 출신입니다. 그러니 의원님도 아프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세요.”

회의장은 일순간 웃음의 도가니가 되었다. 졸지에 그 의원은 동물이 되어 버린 셈이다. 상대가 나를 공격해올 때 감정을 가지고 대웅하면 상대의 술수에 말려들게 된다. 여유와 담대함으로 상황을 역전시키자. 또 이런 방법도 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한 비난에는 먼저 동의한 다음 상대의 비난을 극도로 과장해서 유머(긍정화법)로 무마시키는 것이다. 링컨의 대응처럼 말이다.

 

때때로 부담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왜 시집 안가세요?‘ ’남편 뭐 하시는 분이세요?‘ ’집이 몇 평이세요?’ 등 등... 특히 여자들에게 나이, 띠 등에 대한 질문은 자칫 잘못하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실수라도 이런 말을 했을 때에는 ‘여인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가 어느 연령 때인지를 알고 싶어서입니다.’라고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넘겨보라. 만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어 더 이상 무례한 질문을 못하도록 해도 실례가 인 된다. 또 ‘그 질문에 대답하려면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하는 식으로 빠져나올 수도 있다.

마크 트웨인은 천국과 지옥의 개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의견은 말하고 싶지 않군요. 양쪽에 모두 제 친구들이 있어서요.’

 

(사족)

 

자신이 상대방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게 될 때나 또는 매우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순간에는 화를 내지 말고 침착하게 유머로 대응해 보십시오. 이렇게 위기를 벗어나는 일은 긍정화법이 가진 매력 중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이런 센스를 단련시켜 놓으면 당신을 곤두서게 하는 상황에서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매사에 자신감과 야유가 넘칠 때 기똥찬 말솜씨가 나오기 때문이죠. 긍정화법은 여유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또한 기왕 유머를 날리려면 넉살 좋게 그리고 시원스레 해보세요. 재미가 있건 없건 간에 주눅 들지 말고요. 다음의 사례처럼 말입니다.

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은 몹시 가난하게 자란 탓에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후보로 선정되었으니 보통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상대 진영에서는 이런 그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이렇게 그를 공격했습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다면 어떻게 나라를 경영할 수 있겠습니까?”

화가 났지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연단에 오른 존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리스도가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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