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물가, 특히 식료품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 없는 때에 당신에게 한 달 동안 공짜로 점심을 얻어먹으라는 미션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현명한 여러분들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굳이 사례를 들어보고자 하는 것은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고 과연 이게 통할 것인가를 판단해보시라고 하는 의미에서다. 다만 남녀가 쓰는 방법에는 절대적인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럭셔리 킴
친구의 회사와 거래하고 있던 모 패션 회사에는 그와 가끔 작업을 하면서 친해진 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럭셔리 킴’이라 불렸는데 그녀가 사내 사람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그렇게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MD로 근무하는 그녀는 존예라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으며 게다가 늘씬하달 정도의 키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갖춘 명품무기 때문이다. 남들은 명품 가방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부러운 시선을 받게 될 터인데 그녀는 옷이면 옷, 구두면 구두, 시계면 시계 등 웬만한 인기배우 못지않게 명품으로 중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가 아주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금수저 출신의 집안이라고만 여길 뿐이라고 했다.
럭셔리 킴의 비밀
그런데 사실 미스터리한 그녀의 무기 뒤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비밀이 있었다. 어느 날 친구가 그녀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그녀로부터 들은 바로는 말단 공무원 아버지를 둔 평범한 가정출신이었다. 다만 그런 명품과 인연을 맺게 된 사유가 있었다. 그녀는 의류학과를 나와 이곳에 취직하기 전, 나름대로 사전 준비작업을 하였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시장을 전전하며 먼지 나는 각종 원단이나 옷 샘플과 씨름하면서 현실적인 패션시장의 생리를 터득하였고 시장통 사람들한테 인정받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었다. 억순이 그 자체라고나 할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감각 있는 안목과 열정을 갖춘 뒤 이 회사의 MD에 골인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그녀가 럭셔리 킴으로 불리게 된 데는 이러한 경험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의류와 원단을 꼼꼼히 연구하다보니 명품에 담겨있는 장인정신을 인지하게 된 게 명품에 대한 안목을 완벽하달 정도로 갖추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과 안목이 그 비싼 명품을 상대적으로 싼 값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고생하면서 상인들과 쌓은 친분을 통해 진품 명품을 60~70% 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도깨비 시장의 생리는 물론 시장 상인들이 명품을 어떻게 매우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오는 지를 꿰차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전적 경험은 물론 그것을 완전히 자신만의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럭셔리 킴의 공짜 점심 얻어먹기 작전
그런데 그녀가 한 달 동안 공짜로 점심을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실수 아닌 실수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으로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모친에게 선물할 것을 찾다가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다. 그녀도 입고 싶은 코트를 발견한 것인데 예산을 생각하면 쉽게 지갑을 열만한 가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모친의 얼굴이 눈에 어른거려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었다. 지름신이 그녀를 잡고 놓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기분 좋게 돌아오다가 기내에서 영수증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다음 달 카드 결제액이 한 달 급여의 두 배 이상이 되었던 것이다. 적립하고 있던 적금을 깨서 충당한다 해도 남은 돈은 겨우 30만 원정도 이었으므로 한 달 생활하기에는 너무 빠듯했다. 때문에 점심을 공짜로 얻어먹는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명품으로 치장한 그녀에게 공짜로 점심을 얻어먹으려 들겠지 누가 공짜로 점심을 사주려 들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낚시질 발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생각해 낸 방법을 써먹는 것이다. 그녀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그리고 정말 현실적인지 여부를 분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낚시질 발상으로 낚아낸 아이디어
첫 번째, 여자 친구가 없는 남자 선배에게 제안한다. 대가는 소개팅 한 번에 점심 한 끼이다. 친한 친구 몇 명에게 지원을 요청해서 며칠을 이렇게 때운다. 그런데 후에 반드시 보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후일 긴박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원군으로 둘 수 있다. 즉 친구의 친구 중 진짜 소개를 원하는 사람을 그에게 소개팅 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 꾀병을 부린다. 식사를 거의 끝낼 무렵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인상을 쓴다. 주변 사람들이 빨리 약국에 가서 약을 사먹으라고 하면 미안한 표정으로 일어서서 잽싸게 약국으로 향하는 척한다.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세 번째, 몇몇 여직원에게 돌아가면서 은근하게 명품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대가는 간단히 점심 한 끼라고 하면서. 그리고 실제로 그동안 숨겨온 자신만의 비결을 공개해준다. 그러면 또 며칠의 점심은 공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게임에 여러 사람을 끌어들인다. 점심 먹기 전 사다리를 타자고 한다. 물론 자신이 직접 사다리를 그리면서 재빠르게 0 원이 나오는 곳을 알이 둔다. 참가한 사람들에게 확인시킨 후 자신이 먼저 0 원이 나오는 곳의 사다리를 탄다. 이건 자주 써먹기 곤란한 점이 있다. 다른 사람이 사다리를 그리겠다고 할 수가 있으며, 또한 사다리를 탈 때마다 0 원이 걸리면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이건 사기 수법이라 써먹기 찝찝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명품을 특히 좋아하는 여자 선배에게 제안한다. 명품을 아주 싼 값에 사주겠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잘 아는 시장 사람에게 데려간다. 그리고 진짜 명품과 진배없는 반 짝퉁 명품을 진품보다 60%이상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물론 몇 끼의 점심을 대가로 말이다. 단 유의할 것은 평상으로 돌아간 후에는 소소하더라도 진품 명품을 선물해주어 이를 보상해주는 것이 좋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 시켜주는 낚시질 발상
한데 생각해낸 방법이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거나 여기에서 제시한 방법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상기한 방법을 참고하여 아이디어 색출작업을 반복해보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 정도 수준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디어 발상을 잠시 중단하고 머리를 식힌다. 그 후 낚시터를 옮기듯 같은 요령으로 낚시질 발상을 하는 것이다. 낚시질 발상은 반드시 공짜 점심을 얻어먹는 데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이러한 낚시질 발상은 직장에서 주어진 과제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완수하려고 할 때나, 아니면 자신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주는 발랄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나아가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 시키고자 하는 때에 유용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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