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분야의 잡다한 지식

감옥행성 지구?

by 허슬똑띠 2022. 7. 17.
728x90
반응형

 

가만히 생각해봐도 우리 지구는 무척이나 위험한 행성이다. 우주선에서 보는 지구는 파란 보석처럼 보여 모두들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런데 왜 위험하냐고? 그건 빤한 것 아닌가? 우선은 지구 내부가 들끓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과학자가 그러니까 믿을 수밖에. 아니 그런 말보다도 더 신빙성 있는 건 수시로 끓는 마그마가 분출되어 나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듯 하는 화산들 꼴을 보면 진심 느끼지지 않는가? 마치 들끓는 용암 위에 얇은 거죽을 덮어씌운 듯한 그 위에 살고 있는 모습은 얼마나 아슬아슬한가.

그뿐만이 아니다. 허리케인과도 같은 태풍은 또 얼마나 사람들 가슴을 쫄게 만드는가. 이건 지구 표면에서 생성되는 악몽인데 여기에 더해 공룡을 몰살시켰다는 행성들의 위협은 또 어떠한가. 사실 지구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수시로 들이 닥친다고 한다. 대부분은 조무래기들이라 지구에 들어오더라도 공기 중에서 모두 타버려 모르고 있을 뿐이지만. 한데 과학자들이 경고하지 있지 않은가. 공룡을 멸종시킨 그 정도의 행성은 언제라도 들이닥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지구에서도 우리는 여태껏 이만큼 멀쩡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심은 가뭄에 콩 나듯 하지만 서도. 그런데 생각해보라. 그 유구하다는 지구 나이에 비해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서 멀쩡하게 생명을 이어온 기간이 얼마나 되는 가를. 시계로 따진다면 인간의 출현은 현재를 기준으로 할 때 23시59분 30초에 불과하다. 그러니 지구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위협을 뼛속 깊이 느끼기에는 엄청난 극소의 경험 아닌가.

그래서 이런 말조차 나오는 것일 게다. 지구는 인류를 벌주기 위한, 아니면 교화시키기 위한 감옥 행성에 자니지 않는다고 말이다. 이 감옥행성의 주인 또는 간수장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만일 우주의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이 좀체 완전한 환골탈태 즉 현재의 상태에서 전혀 변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더 가혹한 징벌을 내리지 않을까? 화산이나 행성충돌은 어쩌면 인간이 방어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서다. 그 가혹한 징벌 중 하나가 자전속도를 늦추어 결국은 멈추게 하는 건 아닐지.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위협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이 달에 갔다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에조차 가보지 못한 주제에 은하계 내지 전체 우주에 대해 논하기는 어설프다.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차마 감지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 이야기는 어쩌면 쓸 데 없는 기우로 치기엔 괜히 서운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알고 있어 손해 볼 건 없을 것 같아 지구자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우주의 신이 가혹한 징벌의 방법으로 사용할 지 여부를 판단해 본다.

지구의 자전속도가 변하지 않는 건 아니다. 과학자들의 말로는 지구는 지금까지 계속 자전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한다. 10만 년에 2초 씩 느려진다는 것이다. 그 속도가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정도로 느려서 그렇지 분명 거짓은 아닐 터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일정한 속도로 느려진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디. 그런데 지구의 자전이 느려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상상으로나마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보자.

만일 지구의 자전이 멈춰지면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 점점 느려진다면 지구 환경의 변화 외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순식간에 멈춘다면 우선 관성에 의해 모든 것이 박살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서서히 멈춘다 하더라도 큰 환경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순환이 잘 되지 않을 것이 문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바람이 수직으로만 불 테니까 말이다. 전향력의 효과가 없어지므로 해서다. 지구의 자전이 느려진다면 다음 4가지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첫째는 시간의 변화다. 자전이 느려지는 것에 비례해서 밤낮의 시간도 늘어난다. 그런데 자전이 완전히 멈추면 밤낮의 길이가 각각 6개월씩 늘어난다. 하지만 우주의 신께서 갑자기 자전을 멈추는 행동은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둘째는 해류의 변화다. 따뜻한 물은 위로 오르고 차가운 물은 아래로 내려간다. 열대의 따뜻한 바닷물은 위로 떠 남북극으로 흐르고 북극의 차가운 물은 심층으로 가라앉아 적도로 이동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순환으로 인해 남북극과 적도의 극단적인 온도차가 일정부분 방지되는 셈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북극의 빙하는 점점 소멸돼 간다는 것 역시 이런 해류의 순환을 둔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전이 느려짐에 따라 해류는 적도부근에서 극지방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적도를 중심으로는 엄청나게 온도가 급상승하게 되고 남북극을 중심으로 상당한 지역은 기온이 급강하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대 기상이변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거대도시가 얼음덩이가 되는 영화 같은 상황이 실제 벌어질지도 모른다.

셋째는 해류의 변화와 함께 대기 역시 해류처럼 적도부근에서 극지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적도부근 지역은 대기가 희박해져 이곳부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넷째는 지구 자체의 변화다. 지구는 용융상태의 핵과 맨틀 그리고 지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전을 하면 이들이 함께 돌기 때문에 마찰이 없으나 자전이 느려지면서 이들이 각자 따로 놀게 되어 전 지역에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정도라면 그래도 다행일 수 있다. 자전속도가 급격히 느려지지 않고 완만한 속도로 느려진다면, 당연히 지금 속도보다도 더 느려진다면 인간에게는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전이 완전히 멈추는 것이다. 이때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앞으로 몇 천 년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겠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지구 자체의 완전한 종말이다. 이는 곧 우주의 신의 뜻이기도 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