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단상
그동안 나름대로 품어왔던 꿈을 제대로 이루어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자고 다시 다짐하면서,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삶에서 정말 아쉬운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프로근성을 제대로 심화시키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프로근성 결핍이 지금껏 바래오던 바에 근접조차 하지 못하게 가로 막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제일 순위를 꼽으라면 프로근성이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 핫한 테마(?)인 손흥민 선수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프로근성과 함께 겸손함을 갖춘, 참으로 쉽지 않은 조화를 이룬 그가 좋은 롤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갈아엎기로 했습니다.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그 목표에 맞게 프로페셔날리즘을 어떻게 확장 시켜나가고 몸에 배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신의 과거 행태를 분석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은 다음 문제점은 물론 그 가운데서도 건질 점은 없는지 따져보고자 했습니다. 지금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내고자 다짐하기 위해 지금 이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다음 손흥민 선수의 성장과정과 배경 등에 대한 진지한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물론 배경엔 그의 부친 손웅정씨의 솔선수범과 겸손이 주된 점이며 이 또한 무엇보다도 주요한 교훈일 겁니다.
이렇게 적다보니 예전에 동호인회 활동의 일환으로 직장야구를 했던 친구가 야구와 관련해서 들려주었던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그가 들려준 얘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운자도 모르면서 졸지에 야구시합에 끌려들게 되었던 것은 학생 때입니다. 학생들이 편을 갈라 시합을 하려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지나가던 자신을 부르더랍니다. 사람이 부족하니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자기는 야구를 할 줄 모른다고 거절했는데 굳이 야구장갑을 건네더니 공을 받아보라고 하더라네요. 그러자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 장갑을 끼고 공을 몇 번 실수 없이 받았고 테스트에 통과한 겁니다. 그러더니 떡하니 포수를 시키더랍니다. 그냥 정신없이 하다 보니 재미가 붙고 자신도 생겨 그럭저럭 흥미롭게 보냈답니다. 다만 야구는 그게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졸업 후 직장에 들어왔을 때 야구를 잘하는 입사동기의 권유를 받아 야구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전에 딱 한번 포수경험을 해 보았다는 것 때문에 포수를 맡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이 웬만하면 포수는 잘 맡으려 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야구 룰이나 경기규칙 등에 대해 귀동냥으로 들었을 뿐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연습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실력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일을 낸 적이 있습니다. 다음 시합을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두 팀으로 나누어 연습경기를 하던 때였는데, 장타는 거의 쳐내지 못하던 그가 홈런을 때려낸 겁니다. 그런데 애꿎게도 그 홈런 볼이 학교 건물 이층으로 날아가 창문유리를 박살내더랍니다. 홈런을 쳤다는 기쁨도 잠시 그는 순간 당황해서 루를 돌 생각을 못하고 홈에서 엉거주춤하게 서있었답니다. 그러자 주장이 호통을 치며 빨리 루를 돌라고 하는 바람에 그제야 루를 다 돌고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동료들의 축하를 듬뿍 받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연습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주장에게 들은 말이 있답니다. 일을 낸 건 후에 수습하면 된다. 하지만 경기 중인데 규칙에 따라 할 생각 못하고 맹하니 있는 건 프로정신에 어긋난다. 아무리 아마추어 동네 야구라 하더라도 공식 경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요지였습니다. 즉 항상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거였죠. 그 후로 그는 야구를 제대로 공부했고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그 정신을 접목시켰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좋은 실적과 더불어 남보다 앞선 승진의 기회도 누리게 되었답니다.
프로페셔널리즘 (professionalism)의 사전적 정의는 '자기의 직업과 그 기능,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과 탐구심을 가지며,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프로근성'이라는 말도 자주 듣는데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 일을 끝까지 잘해 내려는 근성'을 뜻합니다. 즉 프로로서 갖추어야할 덕목이라고나 할까요?
프로페셔널리즘이 강하다는 것 또는 프로근성이 아마추어 근성과 차이 나는 특징은, 현재와 같은 진짜 위기에 이를 극복하는 힘을 발휘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이 이들은 평소에 이러한 것에 대처하기 위해 항상 필요한 전문성을 쌓아왔기 때문이죠. 요새 화두에 자주 오르며 관심을 끌고 있는 용어 NFT(Non-fungible token) 즉 대체불가능토큰처럼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전문성을 꾸준히 업스케일링(Upscaling) 또는 리스케일링(Rescaling)해나간다는 점도 새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프로근성을 키워 나가야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지만 우연히 '프로페셔널워커' 그리고 '프로페셔널스튜던트'라는 용어에 접하고 여기에서 가닥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일터에서는 프로페셔널워커이면서 동시에 일상에서는 프로페셔널스튜던트를 병행하면서 프로근성을 키우자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는 조직을 떠났을 경우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페셔널스튜던트"라는 서적을 참고하십시오.
그러면서 방법론도 배웠습니다. 프로로서 갖추어야 할 것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테크놀러지, 돈, 트렌드, 예술 그리고 생존력 입니다. 여기서 테크놀러지는 단순히 이학적이나 공학적 기술만을 논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항상 논리적 측면이 부족하다고 느껴오면서도 보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이 기회를 이용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을 심도 있게 배양해 보려 합니다. 논리적 사고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또는 '디지털 문해력'과 연계됩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하는데요, 이 의미를 제대로 새긴다면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생존력의 중요성입니다. 살아남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삶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는 연계된 사이트를 참고하십시오.
https://ko.m.wikipedia.org/wiki/%EB%94%94%EC%A7%80%ED%84%B8_%EB%A6%AC%ED%84%B0%EB%9F%AC%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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