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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 테크

투자에서 유의해야 할 편향 세번째 기준점 편향

by 허슬똑띠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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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점 편향(Anchoring Bias)의 개념은 1974년 경제학자 다니엘 카네먼(Daniel Kahneman)과 인지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 [불확실성 하에서의 판단(Judgment Under Uncertainty: Heuristics And Biases)]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인간은 자신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기준점 으로 삼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려 하는 경향 이 있는데 이를 기준점 편향(Anchoring Bias)혹은 편견이라고 한다.
이렇듯 기준점 편향 (혹은 닻내림 효과)은 정책을 결정할 때 이미 존재하는 정보 혹은 처음으로 얻은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처음엔 1,000달러 짜리를 보고, 그 다음엔 500 달러짜리를 보았다고 하자.그러면 500달러 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500 달러짜리만 봤다면 그 물건의 가격이 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에 본 물건의 가격, 즉 닻(anchor)이 지나치게 구입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있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기준점 편향의 예를 들어보자.
첫째,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전 주가 나 또는 사상 최고가에서 상당히 하락해 있는 종목에 대해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주식이 예전에 도달했던 고점에 기준점 편향을 갖게 되면,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믿게 될 것이다. 만일 그 주식의 주가 하락이 기업 펀더멘탈 악화 때문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하향추세에 따른 것이었다면, 그 투자자는 옳은 결정을 한 것이 될 것이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손실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둘째, 투자자들은 때때로 주가를 자신이 매수하고자 하는 수준 아래에 고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수 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회사의 주식을 100 이하로 매수 하려고 하는데 주가가 130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하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자신의 앵커링 주가(100)까지 하락할 때까 지 기다리게 될 것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주가는 200까지 더 상승하고, 또 300이 돼버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그 주식 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한 것은, 그 주식의 매수기회를 놓쳤다는 말이다.


셋째, 이와는 반대로 투자자들은 매도하고 자 하는 주가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주가가 특정 가격대 또는 목표가에 이르렀을 경우에만 주식을 매도하려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주가가 사상 최고치였던 1,000에서 하락하여 500에 이르렀을 때 매수했다고 하자. 아마도 이 투자자는 주식 매도가를 1,000에 고정시켜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주가가 800에 도달했더라, 쉽게 매도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앵커링인 1,000에 도달하기만을 고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주가는 500, 400 다시 30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식을 매도하지 못한다. 오히려 1,000에 매도하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여 물타기하게 될 것이다. 매우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주가는 10년 내에 결코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기준점 편향을 벗어날순 없을까?

우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의 투자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현재 타이밍에서 매수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만일 매수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매도쪽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할 것이고, 매수할 수 있다면, 계속 보유 또는 추가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관점에서 보자.
첫째, 이러한 유형의 편향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이 이런 편향에 휘말려 있는지 평가해 보자.
둘째, 자신이 감정적인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 지 확인해 보라. 여기에는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할지 모른다.
셋째, 비판적 사고를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사람, 심지어 일부러 반대의견을 내놓는 사람과도 논의해 보자.
넷째, 기업의 기초 펀터멘탈만을 확인해 보고, 성장가는성이 큰 기업이라는 판단이 서면 매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자. 왜냐하면 위대한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와 경쟁자들의 침입을 막는 해자를 보유하기 때문에 미래 전망이 밝고, 따라서 항상 높은 평가가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객관적으로 한다는 것이 희망 사항일 수도 있다. 그만큼 기준점 편향은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기준점 편향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해서, 기준점 편향의 먹잇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항상 인식 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처럼 기준점을 높게 잡는다고 해서 높은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고, 낮게 잡는다고 높은 목표에 도달하 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도 새겨두어야 할것이다

기준점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병 통치약 같은 건 없지만,
다이넬 카네먼(Daniel Kahneman)이 한 다음과 같은 말을 잘 새겨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매우 좁은 식견을 갖고 있다.
(We have a very narrow view of what is going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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