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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what do women really want?)

by 허슬똑띠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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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국의 젊은 아더왕이 복병(伏兵)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동을 받아 풀어주기로 합니다. 대신 조건을 내세웁니다.  그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대답한다면 아더왕을 살려 주기로 한다는 것이지요.
이웃나라 왕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 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할 경우 처형하기로 했습니다. 질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what do women really want?)” 이었습니다.


아더왕은 답을 찾기가 불가능해 보였으나 당장 죽는 것보다 나았기에 일단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풀려났고 고민을 안고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자마자 모든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합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답을 얻지 못한 아더왕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약속한 기한이 거의 다가왔을 때 신하 한 사람이 늙은 마녀(魔女)에게 물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고민하던 중 1년의 마지막 날이 거의 돌아오고 있었으므로,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습니다.
늙은 마녀는 제안을 수락하였으나 대신 뜻밖의 요구를 해왔습니다.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 중, 가장 뛰어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게 해달라는 거였죠.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합니다. 늙은 마녀는 꼽추인데다가 엄청난 추녀(醜女)였습니다. 게다가 이빨은 거의 빠진 상태다가 입에서는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기기조차 했으니 그보다 더 더럽고 추한 존재가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친구인 거웨인에게 도저히 부탁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거웨인은 그 말을 듣고 아더왕과 왕국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다면서 선뜻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거웨인과 마녀의 혼인이 정식적으로 선포되었고 이에따라 마녀는 아더왕이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합니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 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답을 듣자 아더왕은 즉각 이웃나라 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습니다. 이웃나라 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고 정답이라며 인정함에 따라 아더왕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일이 끝난 게 아니었죠. 아더왕에게는 이에 못지 않은 근심이 남아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친구 거웨인의 혼인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웨인은 망설임없이 마녀와 결혼했습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습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 치의 성냄이나 멸시 없이 성실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습니다. 드디어 첫날밤이 되었습니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 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침실 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지요. 거웨인의 일생에서 본적 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넋이 완전히 나간 거웨인은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마녀는 거웨인이 자신의 늙고 추한 모습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하루의 절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절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는게 좋겠는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는 것이 좋을 것인가라고. 그러면서 거웨인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지요. 거웨인은 자신이 처한 곤란한 상황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낮에 사람들에게 아내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대신 밤이 되면 끔찍한 모습을 한 늙은 마녀와 지내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사랑의 밤을 즐기기위해 낮시간은 끔찍한 마녀와 함께 보내는 편이  더 나을까? 어느 쪽이 좋을까?  
여러분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거웨인이 내린 결정을 확인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보시고 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생각해보세요.




거웨인은 자신이 결정하지 않고 그녀에게 선택권을 맡기겠노라고 했습니다. 마녀는 그 대답을 듣자마자 그녀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전적으로 존중해주었다 는 이유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 것 없이 항상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살겠노라고.

(사족)


한 여자가 스스로의 인생에 권리를 행사하지 못할 경우 매우 좋지 않은 결과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주는 글인 것같습니다. 문제는 사람의 사고 방식 또는 고정관념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으므로 자주 그에 따른 실수를 범하고 불행에 처해진다는 점이죠.
또한 이야기를 곰곰 되씹어 보면 위의 이야기는 비단 여자에게만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남자에게도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나, 때에 따라서는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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